• 흐림동두천 16.1℃
  • 구름많음강릉 21.6℃
  • 흐림서울 17.9℃
  • 대전 20.1℃
  • 흐림대구 22.5℃
  • 구름많음울산 19.8℃
  • 흐림광주 20.8℃
  • 맑음부산 18.4℃
  • 구름많음고창 20.7℃
  • 구름많음제주 21.1℃
  • 흐림강화 15.9℃
  • 흐림보은 19.0℃
  • 흐림금산 19.8℃
  • 구름많음강진군 19.5℃
  • 구름많음경주시 20.2℃
  • 맑음거제 18.2℃
기상청 제공

[사설] 새 병원 개원을 앞두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4월 15일 성서캠퍼스 내에 최첨단 새 병원으로 문을 연다. 1899년 ‘제중원(濟衆院)’으로 시작한 계명대 동산병원은 올해로 12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기에 새 병원 개원은 더욱 의미가 크다.


새 병원 개원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지만, 메디컬 프런티어(Medical Frontier)의 정신으로 대구 서쪽 80만 지역민들의 곁으로 용기 있게 이전하였고 이제 개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20층 1천41병상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미국 존스홉킨스대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병원들을 모델로 하여 설계된 ‘환자 최우선’ 병원이다. ‘감동의 손길이 함께 하는 치유의 동산’ 컨셉을 반영해서 병원 외관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며, 환자 사랑과 치유의 소망을 담고 있다.


새 병원은 미국그린빌딩협의회(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이라는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을 받았고, 친환경 건축 설계, 자재 및 자원, 실내환경 등 모든 부분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하였다. 1층 로비는 넓은 아트리움으로 빛과 자연을 담았으며, 건물 곳곳에는 자연채광이 스며들고 환자와 내원객들의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성서캠퍼스와 의과대학, 간호대학, 의과학연구동, 약학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메디시티 대구를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최첨단 시설과 함께 최신 의료장비와 선진시스템도 갖추었다. 특히 수술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스템으로 자랑할 만하다. 국내 최초로 음성으로 자동 인식 제어가 되는 수술시스템을 도입했고, 비수도권 최초로 3개의 로봇수술실을 운영하며, 대구경북 최초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복합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외과수술과 중재시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전산시스템, 질병정보를 애니매이션으로 알기 쉽게 만들어 휴대폰 전송하는 하이챠트(HI-Chart) 서비스,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모바일로 확인하는 모바일건강검진서비스, 예약부터 결과까지 모든 진료과정을 앱으로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앱 도입까지 대구·경북 최초의 스마트 병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병원 옥상에는 헬리포트를 설치하여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을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비수도권 최초로 지하철(2호선 강창역) 역내에서 병원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어 병원방문이 매우 편리해졌다.


진료에 있어서도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암치유센터가 중심이 되어 중증질환 및 고난도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연구중심적인 병원이 될 것이다. 현재 전 교직원은 새 병원 현장에서 적응교육을 실시하며 환자를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묵묵히 병원 이전을 준비해 온 2천8백여 명의 교직원들, 멀리서 가까이서 후원과 응원해 준 수많은 분들, 변함없이 동산병원을 찾겠다는 우리 환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대구의 서쪽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계명대 동산병원이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병원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100년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달려 나갈 것이다. ‘사랑과 치유의 빛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