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5.8℃
  • 구름많음서울 1.1℃
  • 구름많음대전 3.0℃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5.9℃
  • 광주 3.6℃
  • 구름조금부산 6.3℃
  • 구름많음고창 5.4℃
  • 제주 7.9℃
  • 구름조금강화 1.6℃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2.5℃
  • 구름많음강진군 7.1℃
  • 맑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교외별전(敎外別傳)

어느 날 석가모니가 제자들을 영산(靈山)에 불러 모아 연꽃 한 송이를 집어 들고 말없이 약간 비틀어 보였다고 한다. 여느 제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서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그 중에 가섭(迦葉)만은 그 뜻을 깨닫고 빙긋이 웃었다는 얘기이다. 두 사람 사이에 말이 아니라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이 통했다는 말이다. 이를 두고 ‘교외별전’이라 하는데, 스승과 제자가 경전이나 문자에 의거하지 않고 서로 직접 맞대서 마음으로부터 마음으로 진리를 전수한다는 뜻이다. 이와 유사한 말로 심심상인(心心相印: 마음과 마음이 서로 도장을 찍는다),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한다), 불립문자(不立文字: 문자로써 교(敎)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염화미소(拈華微笑: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을 얻게 된다) 등이 있다.

사제(師弟) 간에 마음에서 마음으로 직접 의미가 전달될 때 교육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서로 다른 개체 사이에 말이나 다른 어떤 매개도 통하지 않고 마음으로 뜻이 통하려면 서로가 한마음이어야 한다. 한마음이란 세상 전체를 담은 진리 그 자체이다. 그래서 한마음이란 개인의 마음일 뿐 아니라 보편자의 마음이고 세상 전체가 공유하는 마음이니 누구와도 다 통할 수 있다.

대학 교육의 효과는 교수와 학생 사이의 지식전달로만 극대화될 수 없다. 교수가 무엇을 가르치고자 하는지를 일일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학생이 많아질 때 교육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교수와 학생이 한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정에서 학생이 교수가 가르치는 말이나 이론에 매달리기보다는 자기가 직접 세상의 진상을 깨치는 체험을 해야 한다. 그 체험을 통하여 교수의 마음이 전해진다. 자신의 마음을 통해서 교수의 마음이 이어지고 재생산되는 것이다.

대학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가 바로 인재육성이다. 훌륭한 인재의 육성은 강의실에서만 이루어질 수 없다. 교외별전이 되기 위해서는 수업 이외의 교육과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우리학교의 개교기념일과 스승의 날이 있는 5월, 우리 계명인 모두가 교외별전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함께 되새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관련기사





[가까운AI] AI 킬러 활용법 – AI 검사기로 AI 글을 ‘내 글’로 바꾸기 “AI 검사기를 돌렸더니 ‘AI 생성 의심 90%’가 나왔습니다.” 한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작 학생은 “저 AI 안 썼어요”라고 항변하지만, 검사 결과는 이미 교수에게 부담과 의심을 던져놓은 뒤다. AI 시대의 글쓰기는 교수도, 학생도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고 방식, 글쓰기, 평가 방식이 새롭게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 속에서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다. ● 교수도 난감하고, 학생도 난감하다 AI 검사기는 문장 패턴과 구조를 기반으로 ‘AI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교과서적 표현이나 정제된 문장을 자주 쓰는 학생일수록, 혹은 정보 기반 개념 정리를 하는 글일수록 AI 문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교수들은 “결과만 믿자니 학생이 억울해 보이고, 학생 말을 그대로 믿자니 책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썼는데 AI 비율이 높게 나오면 억울함과 불안감이 뒤따른다. ‘AI에게 개념만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인가?’, ‘교정 기능은 어디까지 허용인가?’ 학생들은 AI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경계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 AI 검사기에서 오해가 생기는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