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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플러스 20과 암울한 지구환경의 미래

금년에도 예외 없이 국제사회는 가뭄과 홍수, 극심한 고온이 출현하는 이상 기후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최대의 곡창지역인 미국과 러시아 등지에서는 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가뭄과 고온이 이어져서 콩, 밀 옥수수 등이 1990년대 이래로 최대 흉작을 보일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농작물이 심각한 흉작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곡물가가 폭등하고 있는데, 2008년의 제삼 세계 국가들에서 곡물 부족으로 발생하였던 폭동사태가 금년에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적인 흉작 발생의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국제 사회는 식량 부족이라는 불안정에 상시적으로 노출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곡물 파동을 포함한 다양한 기후재해의 빈도와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본질적인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있다.

산업화로 인한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유발된 지구 온난화는 지난 100년간 약 0.74℃의 기온상승을 가져왔다. 이러한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극심한 이상 기상현상이 발생하여 인적, 물적 피해를 급증시켜오고 있다. 그런데 향후에는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훨씬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기후재해도 더욱 대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사실을 우려하여 국제사회는 지난 1992년에 브라질의 리우에서 개최되었던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의 추구에 동의하였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는 수단 중의 하나로 기후변화의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 억제를 위한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하였다. 그 후 10년마다 국제사회는 리우회의에서 합의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리우 플러스 10은 2002년에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되었는데, 빈곤퇴치를 최우선 과제로 집중 논의하였다. 빈곤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구환경 파괴를 막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전 세계의 절대 빈곤 인구와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인구를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여가자는 것에 합의하였다.

그리고 금년에 개최된 리우 플러스 20의 주요 의제로는 사막화와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설정하였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녹색 경제로의 이행을 집중 논의하였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지구 자원의 한계를 고려한 발전을 추구하여야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함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현세대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임을 선언하였다. 하지만 이번 리우 플러스 20도 화려한 수사만 있고, 구체성이 결여된 실패한 국제회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리우 플러스 20의 핵심적 의제였던 녹색경제 체제라는 것이 부유한 국가가 개도국에 부과하는 새로운 식민주의에 불과하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개도국의 수도 적지 않았다.

또 유로존 경제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한 멕시코 G20 회의가 같은 시기에 열려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한 것도 이번 회의가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기후변화는 더욱 거세게 인류를 위협해 오고 있건만 국제 사회의 대처노력은 자국의 경제적 이기주의 앞에서 오히려 나날이 후퇴하고 있어 지구환경의 미래는 암울함을 더해 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대학생을 포함한 차세대 젊은이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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