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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무한도전을 기대하며…

개강을 한지도 몇 주가 지났다. 신입생들이 쌀쌀한 초봄 날씨를 잊게 할 만큼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요즘이다. 곳곳에서 모임을 열고 전공별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또 준비하는 지금이 어쩌면 대학가에서 가장 활기찬 시기일 지도 모른다.

입시라는 관문을 어렵사리 통과한 신입생들이 캠퍼스에서 맞는 이 봄이 ‘타율’이 아닌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하기까지 하다. 이런 흐뭇함 이면에 젊은세대들이 당면한 취업 등을 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불편함이 따라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대학은 잘 가르치는 대학(ACE대학)에 선정되었다. 교육의 환경과 질에서 우수한 조건을 만들어 피교육자인 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자랑스럽고 또 자긍심을 가질만한 일이다. 문제는 대학이 어떠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V.파레토가 주장한 파레토의 법칙(Pareto’s law)은 우리 캠퍼스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20대 80. 장학금을 비롯해 우리대학이 제공하는 다수의 프로그램은 20%미만의 학생들이 주도하고 있다. 취업관련 프로그램 또는 전공별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이들이 우리대학을 이끌어가는 셈이다.

잘 가르치는 대학이 추구하는 진정한 목표는 재학생 모두에게 우수한 교육여건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나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맛나고 좋은 음식을 상에 가득히 차려 놓는다고 해도 정작 음식을 먹어야할 사람이 관심이 없다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보다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교직원 모두가 머리를 짜내고 또 연구하고 토론한 결과물이 다수의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 퇴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장학금과 토익만으로 대학을 말할 수 없다.

다양한 경험을 향한 도전이 없다면 얄팍한 스펙으로 포장된 의미 없는 이력서를 받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대학은 스스로의 의지로 가치를 만드는 곳이라고 밝힌 바와 같이, 이제 대학생 스스로가 움직여야할 때다. 참으로 잘 구축된 유, 무선 인터넷 환경을 바탕으로 자신이 도전할 분야를 찾아보는 일이 우선이다.

대학 홈페이지에는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 다양한 정보와 도전꺼리가 넘쳐나고 있다. 매 주마다 도전과제가 숨어있는 무한도전의 창고라 부를 수 있을 정도다.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을 통해 자신과 가장 잘 맞는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찾을 수 있다.

무엇이든 처음은 낯설고 어렵다. 또 긴장과 기대를 갖게 한다. 그 처음을 우린 도전이라 부른다. 자신의 미래에 필요한 부분을 얻기 위해 도전하길 바란다. 처음이라는 고비를 넘으면 광활한 기회라는 땅이 보인다. 기회의 땅에서는 ‘부지런함’과 ‘노력’이라는 두 단어만으로 자신의 미래를 위한 양식을 얻을 수 있다.

대학은 이러한 토대를 제공하는 곳이다. ‘잘 가르치는 대학’에서 ‘잘 배우는 대학’에 이르기까지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대학은 등록금 인하라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장학·복지예산을 증액했다. 증액된 부분도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서는 안될 일이다.

정책적인 결정만으로 소수와 다수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에 이제 다수의 학생들이 스스로 나서야 한다. 우리대학이 마련한 프로그램의 골짜는 다수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것이지만, 관심을 가져야할 다수의 학생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찾지 않는다면 파레토의 법칙이 보여준 것과 같이 소수가 대부분의 권리를 독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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