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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촛불이

일찍 꺼진 이유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10대들의 촛불시위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겨레, 경향 등 이른바 진보언론들은 386세대에 이어 또 다른 민주화 세대가 나타났다며 호들갑이다. 그러나 그들의 선동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 주부터 10대들의 집회참여율이 뚝 떨어졌다. 집회에 참여하는 10대들을 경찰이 수사한다는 인터넷괴담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10대들의 촛불은 처음부터 인터넷의 여론 증폭, 그리고 좌파 386세대가 집회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있었다. 만약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미국산 쇠고기 뿐 아니라, 검역체계 자체가 불안한 한국소, 무얼 먹여 키운 지도 모르는 중국산 해산물 등도 다루었어야 했다. 이런 먹거리 전반의 문제를 제외하고 오직 미국소 비판에만 집중했다는 점에서 이번 촛불시위는 10대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아닌, 낡은 386세대의 기획에 10대들이 빨려들어갔다는 분석이 더 정확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진보매체들이 10대를 띄우면서 별다른 근거없이 20대를 더욱 더 무능력한 세대로 낙인찍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2.0세대라 띄우며 예찬한 10대들의 인터넷과 핸드폰 소통 능력은 20대 혹은 30대까지 모두 해당되는 일이다. 이는 2002년 붉은악마 응원, 그리고 지난해의 <디워> 논란에서 모두 입증되었다.

이 당시 진보매체는 이들을 우익 파시스트라 비판한 바 있다. 똑같은 인터넷 세대의 집단 참여 현상에 대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으면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세대이고, 이에 어긋나면 나치집단으로 몰았던 것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세대 논쟁은 1992년 신세대로부터 시작되었다. PC통신을 기반으로 사이버공동체를 이루고, 대중문화 코드로 정서적 교감을 이루는 신세대의 문화는 지금의 10대와 20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렇다면 오히려 더욱 발전한 한국의 인터넷, 세계로 확산되는 한류 등, 시대적 환경 변화를 고려해 10대와 20대, 30대를 묶는 보다 더 큰 세대론을 기획해볼 만하다.

그 점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2-30대를 배제시키며 386세대가 움직인 10대로 논의의 초점을 맞춘 진보좌파들의 세대 선동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신세대부터, 20대를 위한다는 88만원 세대론, 그리고 이번의 10대들의 2.0세대론은 모두 386세대가 자신들의 아랫세대를 일방적으로 규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92년의 신세대는 벌써 서른이 넘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386 아래 세대 스스로, 자신들의 정체성에 맞는 발전적인 세대론을 스스로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수많은 세대론에 자신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규정당하는 일부터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문화와 인터넷을 무기로 전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는 세대, 단지 언론에서 외면한다 해서 있는 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10대, 20대, 30대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세대가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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