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3.4℃
  • 맑음강릉 23.1℃
  • 맑음서울 24.0℃
  • 맑음대전 23.7℃
  • 맑음대구 22.7℃
  • 구름조금울산 20.0℃
  • 구름조금광주 24.0℃
  • 구름많음부산 23.1℃
  • 맑음고창 24.0℃
  • 구름많음제주 23.8℃
  • 맑음강화 23.0℃
  • 맑음보은 21.1℃
  • 맑음금산 22.5℃
  • 구름많음강진군 24.4℃
  • 맑음경주시 21.9℃
  • 구름많음거제 21.8℃
기상청 제공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샨티데바(Shantideva), ‘입보리행론’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라고 한다. 다른 사람을 봐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행복해 보인다. 그런데 하기 싫은 것도 많다. 내게 주어진 기회인데 나의 싫은 감정 때문에 일을 망치면 내게는 손해이다. 이런 고민에 여러 해 전 우연히 접한 ‘입보리행론’의 한 구절이 답을 주었다.

 

“만약 바꿀 수 있다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 무엇이 있겠으며, 만약 바꿀 수 없다면 좋아하지 않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감정은 싫다가 좋다가 왔다 갔다 하지만 일은 내가 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입보리행론’은 내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가르쳐 주었다. 특히 누군가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일깨워 주었다.

 

‘입보리행론’은 남인도의 승려이자 불교학자인 샨티데바가 지은 대승불교서이다. 제목 그대로 보리심(菩提心)을 세우고 행하는 방법을 논한 책이다. 보리심은 깨달음으로 나의 고통을 없애고, 나와 같은 고통을 느끼는 모든 이들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이다. 세상 모든 사람을 구하겠다는 거대한 이타적 동기가 보리심이다. 교육학에서도 이기적 동기보다 이타적 동기로 공부를 하면 성적을 올리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보리심은 모든 개인적인 욕심, 게으름, 싫증, 짜증을 물리치는 강력한 힘이다.

 

보리심의 시작을 초발심(初發心)이라고 한다. ‘초심(初心)을 잃지 말자’는 말의 그 초심이 초발심의 준말이다. 샨티데바는 보리심을 이렇게 말한다.

 

“기쁨과 슬픔 속에서 모든 존재는 평등하다. 모든 존재가 행복을 바란다. 나도 행복을 바란다. 내가 괴롭지 않기를 바라면서 어찌 다른 사람을 괴롭게 내버려 두어야 하는가? 그러므로 나만 구할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을 구해야 한다.”

 

불교를 전혀 모르거나 다른 종교를 갖고 있더라도 뭘 해야 할지 막막하거나, 앞날이 두렵거나, 동기가 부족하다면 ‘입보리행론’ 읽기를 추천한다. 시로 된 책이라 아무 페이지를 펼쳐도 읽기 좋은 짧은 글귀가 나온다.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에 우리말로 해설된 네 종류의 ‘입보리행론’이 있다. 도서관 4층에서 꼭 찾아보기 바란다.

관련기사





[독자마당]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최근 부산 엑스코 유치 기원 차로 BTS가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부산 주변의 숙박업소들이 고객들에게 터무니없는 요금을 요구한 사례가 화두에 올랐다. 오는 10월 15일, BTS가 부산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Army(BTS 팬덤)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BTS의 콘서트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평소 10만 원 안팎이던 부산 내 숙박업소 하루 이용료가 40만 원까지 치솟거나, 평소 6만원 대였던 호텔이 61만5천 원까지 폭등하는 등의 일이 벌어지면서 비판의 여론을 맞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여론에도 불구하고 부산 인근 숙박업소들은 비정상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가 하면, 기존에 들어와 있던 예약들을 강제 취소하여 인상된 가격으로 재예약을 받기까지의 행위를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숙박업소들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거세게 불었다. 사람들은 ‘부산 이번만 장사하려는 거냐’, ‘차라리 부산역에서 노숙을 하겠다’라며, 손님들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하는 부산의 숙박업체에 큰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숙박업체들의 가격인상에 불공정거래위원회와 부산시가 직접 나서 사태 수습을 예고하기도 했다. 숙박업체들의 이러한 갑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