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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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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깔이 마음을 물들이는 계절이 왔다. 참 아름답고 감사한 계절이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도 마음에 난 생채기를 안고 나를 찾는 학생들이 있다. 20대의 불안, 미래에 대한 두려움, 인간관계, 가족문제, 대학생활 등으로 지친 가슴에는 한 줄기 가을바람을 즐길 여유가 없는 듯하다. 하지만 그런 흔들림이 없다면, 20대가 찬란하다고 할 수 있을까?

자기가 경험하는 어떤 문제라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순수함이 20대를 빛나게 하는 것 같다. 자기 앞에 닥친 문제가 자신을 완전히 압도해서 그 답답함에 숨 막히는 청춘이 있는가? 그렇다면, 나는 그들에게 김기태 선생님의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2007, 침묵의 향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서 선생님은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해서, 스스로 체험한 긴 목마름과 방황의 시간에 대한 새로운 삶의 길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삶에서 부딪치는 소소한 상처와 삶을 뿌리 채 뒤흔드는 치명적인 상처들에 대해, 저자의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로 심장을 울리는 위로를 준다. 마음 흔들릴 일이 잦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책은 생생한 삶의 지혜를 선사하고 있다. 얼마 전에 늘 밝고 씩씩했던 애제자가 힘없는 목소리로 내 연구실을 찾아왔다. 힘이 빠진 목소리의 이유는 친구들이 자기를 무시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 친구에게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 를 추천해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자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자기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을, 나를 보는 친구들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기보다는 내 삶의 칼자루는 내가 쥐어야 한다는 것을, 친구가 어떻게 생각하든 ‘친구의 몫’은 친구에게 맡겨두라는 책의 한 구절도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순간을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나를 의식하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부러워하는 내가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나의 삶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을까?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보다는 나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나를 믿고 있는지, 나는 나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지, 나는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는지를 질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말하고 있듯이, 우리 삶의 모든 해답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그래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서 더 행복해지려고 해서는 결코 행복에 도달하지 못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내가 살고 있는 매순간에 감사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삶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헝클어진 실타래 같은 나의 마음, 나의 삶,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그리고 이렇게 답한다. “문제의 해답은 문제 안에 있다.”

내가 부딪쳐 있는 문제를 없앰으로써 평화로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저항하지 않고 문제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순간 문제로부터의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여러분을 힘들게 하고 상처 주는 일로 인해서 삶이 목마르다면, 기억하기 바란다. “그 목마름이 결국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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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8호 사설] 중독을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 제목을 패러디해 여러분께 던진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 시작한 지난 1년이 지나고 새롭게 맞이한 신학기에 이렇게 묻는 것이 뜬금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씩 세상을 약간만 삐딱하게 바라보면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진 않을까? 노자의 도경 1장에 道可道 非常道라는 문구가 있다.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참 많은 사람이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치가, 기업가, 의료인, 학자들은 마치 자신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주장하고 반 시민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마치 전문가인 양 주장하면서 다른 이의 견해를 무시하곤 한다. 고용인은 자신이 부리는 사람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근로자를 선호하고, 피고용인은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로 노동자를 선호한다. 같은 사람인데 마치 다른 사람인 양 근로자와 노동자를 외친다.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바라보면서. 존재 자체가 의문시되기도 하는 노자가 우리 시대에 나타난다면 앞서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를 따르고 있다고 인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