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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세이를 통해 느끼는 힐링!”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만드는....”처럼 특별한 것을 즐기고 특별한 것에 만족하는 현대 사회에서 평범한 일상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 시대와 어울리지 않는 유물(留物)로 취급되곤 한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한 기쁨과 희망은 현대사회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힐링의 언어를 노래하는 고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소개하고자 한다.

장영희 교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최근 출간된 에세이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책 중의 하나이다. 소설가 신경숙 선생이 “체험에서 우러나온 새겨 두고 외워 두고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냇물처럼 흘러 강을 이룬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 책에는 밑줄을 그어가면서 마음 깊이 새겨 두고 싶은 문장들이 매 페이지에 있다. 평생 소아마비 장애를 안고 살면서 암 수술을 세 차례나 겪으며 힘든 여정을 살아 왔지만 밝고 경쾌한 문체, 바보 같을 정도로 솔직한 그녀의 언어는 독자들이 마음을 열기에 충분하다.

장영희 교수는 번역가와 칼럼리스트, 교과서 집필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조선일보 ‘아침논단’ 칼럼과 각종 수필을 통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의 일생을 보면 눈을 비비게 된다. 그녀는 생후 1년 만에 소아마비로 인한 장애로 평생 누군가에 의지하거나 목발에 의지하며 살다가 세 차례의 암 수술을 겪은 후 57세의 나이로 세상과 이별하였다. 1급 장애와 암 투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오늘’을 포기하고 싶고 ‘오늘’이 계속되는 일상을 증오할 만하지만 그녀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이 얼마나 찬란하고 숭고한 일인지를 거침없이 풀어내고 있다. 여기에 일상에 대한 그녀의 메시지를 전하면 다음과 같다.

“보쌈을 먹고자 입을 크게 벌린 그 남자의 격렬한 식탐, 꿀꺽 삼키고 나서 그의 얼굴에 감도는 찬란한 희열, 그 숭고한 삶의 증거 앞에 나는 지독한 박탈감을 느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바깥세상으로 다시 나가리라. 그리고 저 치열하고 아름다운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리라.”(『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아무리 운명이 뒤통수를 쳐서 살을 다 깎아먹고 뼈만 남는다 해도 울지 마라. 기본만 있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살이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시간에 차라리 뼈나 제대로 추려라. 그게 살 길이다.”(『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프롤로그 “나, 비가 되고 싶어”부터 본문 4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는데, 삽화부터 제목, 디자인 콘셉트까지 모두 장영희 교수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그녀가 직접 관여하여 완성하였다. 그러나 이 책이 인쇄되었을 때 그녀는 이미 의식을 잃어 완성된 책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장영희 교수의 일생과 정성이 어린 집필 과정을 알고 한장 한장 넘긴다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보여주는 힐링의 언어를 좀 더 깊고 풍요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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