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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갱즈 오브 뉴욕 (Gangs of New York)

‘갱즈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은 1800년대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슬럼가였던 뉴욕의 Five Points라는 동네의 생활을 다룬 영화입니다. 평소 우리는 뉴욕이라고 하면 대체로 Fifth Avenue에 있는 명품관이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ilding)과 같은 화려한 것들을 먼저 떠올립니다. 반면 뉴요커들은 슬럼가였던 파이브 포인트(Five points)라는 동네의 역사가 뉴욕을 대표한다고 얘기합니다. 그 이유는 1세대 이민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 자녀들을 중산층으로 편입시키려고 했던 파이브 포인트에서의 서바이버 정신의 DNA를 물려받은 사람들이 바로 뉴요커이고, 진정한 뉴욕의 모습이라는 겁니다.
 
이 영화는 수많은 이민자가 성공을 꿈꾸며 찾은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했던 토착민들과 아일랜드 이주민들의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주 갈등은 빌 더 버처(Bill the butcher)라는 별명을 가진 윌리엄 커팅이라는 사람이 이끄는 반 아일랜드 정서를 가진 잉글리시 갱단과 데드 레빗(Dead Rabbits)이라고 하는 아일랜드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갱단 사이의 싸움입니다. 영화는 그 당시 빈민층과 중산층의 갈등, 인종차별문제, 남북전쟁에서의 징병 문제, 부패한 정치세력 등을 복합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파이브 포인트가 파괴되면서 영화가 끝나지만, 실제로는 이탈리아와 중국 이민자들이 몰려오면서 파이브 포인트 북쪽과 남쪽에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와 차이나타운을 형성합니다. 이를 통해 뉴욕에서는 이탈리아 마피아 시대와 중국 삼합회의 시대가 다시 시작되었고 실제 ‘갱즈 오브 뉴욕’의 시대는 이 영화가 끝나고 100년은 더 지속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요커들은 스스로 뉴욕을 위대한 실험이라고 부릅니다. 한마디로 뉴욕은 다양한 언어, 인종, 역사, 풍습을 가진 사람들을 좁은 섬에 넣고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대한 실험이라는 겁니다. 이 실험을 통해 탄생한 것이 바로 우리가 동경하는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입니다. 지금의 인터넷은 수많은 언어와 풍습,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직접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문제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영화 갱즈 오브 뉴욕을 보면 그런 갈등과 싸움이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본 영화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초연결시대 등으로 대표되는 21세기에도 충분히 가치 있고,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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