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8.1℃
  • 흐림강릉 2.9℃
  • 구름많음서울 8.4℃
  • 구름많음대전 8.6℃
  • 흐림대구 7.2℃
  • 흐림울산 5.6℃
  • 구름조금광주 9.9℃
  • 구름많음부산 8.2℃
  • 구름조금고창 6.5℃
  • 구름조금제주 10.0℃
  • 구름조금강화 7.6℃
  • 구름많음보은 7.6℃
  • 구름많음금산 8.5℃
  • 구름많음강진군 10.9℃
  • 흐림경주시 5.8℃
  • 흐림거제 8.7℃
기상청 제공

[교수님추천해주세요] 힘든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여, ‘아무도 네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로운 세대’, ‘젊은이’, ‘청년’은 향후 국가를 이끌어갈 존재로서 중요하겠지만, 제게 이 세대는, 여러분은, 다른 이유로 소중하고 애틋합니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 너무 큰 슬픔을 목격하며 성장한 세대가 ‘행복하고 화려한 인생’만을 강요하는 SNS 사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여러분이 때때로 인생을 버겁다고 느낀다면, 그건 당연한 일입니다. 구시대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처럼 실시간으로 비교당하는 세상은 역사상 없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지혜도 부족하고 설득력도 초라한 저는, 죄송하게도, 이런 상황에 놓인 여러분에게 힘을 불어넣어 줄 만한 언변이나 필력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장기간 써 보냈던 편지에 대해 알고 있기에 이 지면을 빌어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 아버지는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유능한 외교관이었는데,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 깊은 지혜와 생생한 처세술을 아들이 여섯 살일 때부터 장성할 때까지 정성껏 적어 보냈답니다. 그 내용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실제로 매우 유용한 것이었기에, 당시 영국 상류사회에서는 이 편지들이 책으로 묶여 나오자마자 자녀교육을 위한 필독서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세월이 흘러 이 책은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이튼 스쿨과 같은 명문 학교에서 오랜 세월 이용한 명저가 되었습니다.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청춘’을 제대로 잘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여러분이 꽃길은 아닐지라도 좀 덜 험한 길로, 덜 우울한 마음으로 인생이라는 오솔길을 걸어가시기를 바라며, 특히 ‘인간관계’에 대한 현실적이고도 명쾌한 해답을 내려줄 이 한 권의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인간관계’라는 미로에서 출구를 향해 걸어가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동산도서관’으로 달려가 보세요. 이 미로에서 여러분을 안전하게 꺼내줄 패스워드는 필립 체스터필드의 ‘아무도 네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입니다.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습니다. 혹시 지금 암흑 속에 주저앉아있다면, 그건 곧 밝고 화사한 햇살이 여러분을 향하게 될 징조입니다. 넘어진 김에 숨을 고르며 조금 쉬었다 가세요. 더 높은 곳까지 다다르게 되실 겁니다. 다가올 여러분 모두의 행복을 축하드립니다.

관련기사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