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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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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 제목도 매력적이지만 휴식의 장, 관계의 장, 미래의 장, 인생의 장, 사랑의 장, 수행의 장, 열정의 장, 종교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소제목만 보아도 읽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대학생 여러분은 어떤 부분에 관심이 갈까?! 당면 문제를 중심으로 본다면 3, 4학년 학생들은 취업이라는 어려운 관문이 남아 있기에 미래의 장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랑하고 있고 사랑 때문에 가슴앓이를 해 본 학생들은 사랑의 장과 관계의 장이 도움이 될 듯하다.

책의 내용 중에서 같이 생각해 보고 싶은 몇 가지 뽑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그것을 언젠가는 돌려받아야겠다는 마음이 남아 있으면 도와 준 것이 아닙니다, 잠시 맡겨 놓은 것입니다. 준다는 것은 받을 것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고, 준 것을 내 마음대로 조정하지 못할 때 진정으로 준 것입니다.”

삶이 give and take (주고받음)의 연속이라고 하기도 하고 가끔은 받을 것을 미리 생각하고 보험을 들듯이 선심을 베푸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점점 각박하지만 그 안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할까를 고민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세요. 그건 아마도 내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삶을 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삶을 살아서입니다. 남을 만족시키는 삶이 아닌, 나를 만족시키는 인생을 사세요..... 누구처럼 되기 위해 살지 마세요. 하나밖에 없는 오직 내가 되세요.”

학생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질문을 하면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기 위해 “대학생활 설계”라는 교과에서는 과제로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모습을 적어보는 과제를 내주기도 한다. 적어도 대학생이 된 지금은 내가 무엇에 관심 있고,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직업에 몸담고 싶은 지를 고민해 보고 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래본다.

“세상에서 가장 애매하고 우매한 대답, ‘아무거나.’..... 그 누구에게도 내 인생의 결정권을 주지 마십시오. 내가 내 삶의 주인입니다.” 선택의 순간에 많이 사용하는 말이 “아무거나”인 듯하다. 어느 식당에는 메뉴 이름이 “아무거나”라는 것이 있단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을 어려워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인 듯하다. 메뉴 선택과 같이 작은 것에서부터 중요하고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서 뒤로 물러서서 “아무거나”를 외치기보다는 내 생각이나 의견을 하나의 안으로 내 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타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들어보고 조율해가고 타협해 가는 것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학생활에 많은 부분을 스펙 쌓는데 공을 들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쉼 없이 달리기만 하던 일상에서 가끔은 조금 물러나 멈추어서 자신을 돌아보고 에너지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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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8호 사설] 중독을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소설 제목을 패러디해 여러분께 던진다. 코로나19와 더불어 살기 시작한 지난 1년이 지나고 새롭게 맞이한 신학기에 이렇게 묻는 것이 뜬금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 번씩 세상을 약간만 삐딱하게 바라보면 이제까지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진 않을까? 노자의 도경 1장에 道可道 非常道라는 문구가 있다.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는 참 많은 사람이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치가, 기업가, 의료인, 학자들은 마치 자신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 주장하고 반 시민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이 마치 전문가인 양 주장하면서 다른 이의 견해를 무시하곤 한다. 고용인은 자신이 부리는 사람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근로자를 선호하고, 피고용인은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로 노동자를 선호한다. 같은 사람인데 마치 다른 사람인 양 근로자와 노동자를 외친다.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바라보면서. 존재 자체가 의문시되기도 하는 노자가 우리 시대에 나타난다면 앞서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를 따르고 있다고 인정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