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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오면 나타나는 불청객 (하)

알레르기에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 각결막염
아이들이 눈이 심하게 가려우면서, 눈에서 실같이 끈적한 점액성 분비물이 생기고 심하면 눈꺼풀까지 약간 처져 있는 안질환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각결막염은 눈꺼풀판 결막과 각막에 이상을 초래하여 눈의 심한 가려움증, 이물감,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 눈부심, 결막충혈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윗눈꺼풀의 안쪽을 보게 되면 마치 자갈을 깔아 놓은 듯 동글동글하게 생긴 결막의 돌출된 유두들을 많이 볼 수 있고 이 속에 혈관 중심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결막염의 안지(눈꼽)는 특징적으로 진하고 매우 끈끈한 점액성 분비물로 수축성을 지닌다. 각결막염은 만성적이고, 두 눈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결막염 일종으로 대개 10세 이전에 발병하여 2년에서 10년간 지속되며 사춘기에 대부분 없어진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고, 덥고 건조한 곳에서 많이 발병한다. 안질환의 원인은 알레르기 항원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아토피나 천식, 습진 등의 알레르기 병을 동반하며 약2/3에서 가족력이 있다.

각결막염 환자의 눈물에서는 면역글로블린(Immunoglobulin, Ig)E와 IgG, IgM의 농도가 증가되어 있어 IgE와 IgG의 면역계통이 이 질환에 관계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러한 면역글로블린은 비만세포의 과립 속의 히스타민을 유리시켜 가려움증과 눈을 붓게하는 것이 이 질환의 병태생리이다.

각결막염이 각막에 오게 되면 시력에 많은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염증이 있는 윗눈꺼풀에서 나온 면역매개체가 표층점상각막염을 만들어 각막이 점차 상하게 되면 각막상피의 회복이 지연되어 신생혈관이 자랄 수 있으며, 심하여 궤양이 각막에 발생하면 결국 각막 만곡도에 영향을 주어 난시를 초래할 수 있다. 예방으로 항원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후나 환경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바람이 부는 곳을 피하고 안경 등으로 항원접촉을 줄이며 서늘한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눈을 비빌 때는 눈꺼풀 손상이 적도록 충고한다.

치료는 냉찜질이나 점액질제거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치료하고, 2~4% 크로몰린 소디움제재 같은 비만세포 안정제를 하루에 4회 점안하여 결막을 항원에 대해 안정시키는 방법이 좋다. 증상이 심하면 녹내장, 백내장 같은 합병증에 유의하여야 한다. 대부분은 저절로 좋아지므로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위와 같은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면 후유증 없이 깨끗하게 낫는다.


● 아토피 피부염
기온이 떨어지면서 난방기구를 사용하고 실내가 건조해지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그 증상이 흔히 악화되는데, 소아인구의 약 6~1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피부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아토피(Atopy)’란 말은 영어로 ‘out of place’즉 ‘부적당한’혹은 ‘특이한’ 뜻을 갖고 있으며, 선척적 원인과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음식알레르기, 두드러기 등 다양한 형태의 병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유전성 질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염이나 비염, 천식 등이 자연적으로 없어지며, 특히 피부염의 경우 생후 18~24개월이 지나면 80%에서 피부증상이 없어지므로 노인들은 이를 어머니 뱃속에서 열을 갖고 태어난 “태열”이라 하여 땅을 밟으면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태열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어른들이 많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은 자연소실될 때까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근래 들어서는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증상도 심한 경우 많으며 특히 얼굴, 머리, 목 등 눈에 뜨이는 부위에 증상이 심한 성인형 아토피가 증가하고 있어 본인이거나 가족들에게는 상당한 정서적, 경제적 문제가 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먼지, 음식, 미생물 등의 각가지 물질이나 자극에 대한 면역반응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환자의 약 반수에서 부모나 형제 중에 아토피를 가지고 있거나 가진 가족력이 있다.

아토피의 발생인자로써 산모의 나이가 많은 경우, 체중이 적은 태아, 겨울철에 태어난 태아, 출생 후 수개월 내 동물과의 접촉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경우, 체중이 적은 태아, 겨울철에 태어난 태아, 출생후 수개월 이내 동물과의 접촉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경우, 모유를 먹이지 않는 태아들이 거론되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 최근에는 산모의 흡연과 중앙 난방식 생활 환경이 병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되어 지금도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 따라 생후 2개월~2년 사이에 나타나는 유아기, 2세에서 10세에 나타나는 소아기, 사춘기 및 성인 아토피 피부염으로 나누며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유아기의 아토피피부염 양볼, 두피, 목, 팔, 다리 그리고 엉덩이 등에 가려움을 동반한 붉은 구진이나 반점이 나타나며 긁거나 문지르면서 진물이 나고 세균 감염이 되어 노란 딱지나 작은 고름주머니가 생기기도 한다. 병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서 가려움으로 피부를 계속 긁음으로써 피부가 두터워지고 딱딱해지며 하얀 비듬이 일며 피부가 까칠까칠해진다.

2세에서 10까지의 소아기는 유아기에 비해 진물이 적고 건조하며 주로 만성피부병변이 나타나고 발생부위가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 사춘기와 성인에 나타나는 피부염은 주로 얼굴, 목, 팔다리의 접혀지는 부위에 나타나며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치료를 중단하면 잘 재발하는 등 치료가 어려우며 이런 환자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경우가 많으며 주부습진 또는 입술이 벗겨지며 터지는 구순염 형태로도 나타난다. 간혹 심한 피부염이 지속되면 백내장과 망막박리 등도 동반이 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악화시키는 요인들이 많은데 환자 및 가족들은 이를 알고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화요인으로는 급격한 온도의 변화 즉, 고온다습하거나 건조해지면 악화되므로 지나친 목욕이나 비누사용을 피하고 가을이나 겨울철에는 목욕후 보습제를 사용하고 가습기 등을 이용하여 실내습도를 조절하고 여름철에는 약한 비누로 간단히 자주 목욕을 함으로써 습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그 외에 땀이나 과일 즙, 오물 등이 묻으면 깨끗이 씻어주고, 1살 이내의 유아는 음식에 의해 악화가 되므로 주의 깊게 관찰을 하며 의심이 가면 밀가루, 계란, 우유, 오렌지, 땅콩은 피하는 것이 좋다. 1세가 지나면 음식물 외에도 먼지, 깃털, 동물털에 악화되므로 이를 피하고 이로 만든 옷이나 침구류는 피하고 면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나이가 들면 정서적 스트레스가 주요 악화요인으로 정신적 ,육체적 긴장을 풀며 커피, 차, 쵸코렛, 술 등의 자극적인 식품을 피하고 과다한 운동이나 햇빛 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면 대부분 좋아지므로, 가끔 재발하나 잘 치유되는 소위 “피부의 감기”로 병의 특징을 이해하고 여러 가지 악화요인을 피하고, 그때 그때 치료를 받도록 한다. 그러나 가려움증이 심하고 자주 재발한 경우에는 그냥 외용연고만 바르고 방치하면 환자의 성격이 변하고 정서적 피해가 심해지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를 받아야 하며 나이가 들어도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를 받아 그 원인을 찾아 피하고 면역요법 등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가려움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일시적으로 바르면 효과를 보나 장기적 사용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치료하도록 한다. 최근에는 장기 복용하여도 부작용이 거의 없는 식물성기름에서 추출한 약제나 자외선을 이용한 치료로 가려움증과 피부염증을 감소시키기도 하고, 아주 심하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만성환자의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나 인터페론 등을 실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모든 치료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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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