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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와 차용을 통해 이뤄지는 경제활동, 공유경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공유경제 스타트업 등장

공유경제(共有經濟, sharing economy)는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물품은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빌려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소비를 의미한다.

공유경제를 통해 성공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집카(Zip Car), 여행객을 위한 빈 방 공유 서비스로 시작하여 이제는 세계 최대 호텔 체인들을 위협하고 있는 에어비엔비(Airbnb), 전 세계 택시 시장을 위협하는 택시 서비스 우버(Uber), 재능 및 일손을 공유하는 태스크래빗(TaskRabbit)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규모는 작지만 해외 모델을 국내 사정에 맞게 변형시킨 공유경제 스타트업들이 존재한다. 빈방 공유 서비스인 코자자(Kozaza),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쏘카, 주차장 공유 서비스인 모두의 주차장 등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공유경제 자체가 신뢰를 바탕으로 실행되어야 하므로 ‘정보의 비대칭’에 관해 알 필요가 있다. 어느 한쪽 시장에 있는 사람은 다른 한쪽 시장에 있는 사람보다 더 좋은 정보를 훨씬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지 애컬로프(George Akerlof)의 레몬시장(Market for Lemons)에 관한 논문에 의하면, 중고차시장에서 판매자는 좋은 차(peach)와 형편없는 차(lemon)를 구분할 수 있는 정보가 있지만, 구매자는 이에 대한 정보가 없어 평균적인 가격을 지불하고 차를 사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판매자는 이윤을 높이려고 형편없는 차만 팔게 돼 시장의 자원배분 기능이 실패한다는 것이다.

‘공유경제’를 시장실패로 모는 ‘정보의 비대칭’은 우선 마이클 스펜스(Michael Spence)의 시장신호(Market Signaling) 이론으로 해결할 수 있다. 스펜스는 좋은 정보를 많이 소유한 사람이, 비용이 들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정보를 보유하지 못한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스펜스의 이론을 충실하게 따르는 공유경제 사례는 미국의 P2P(개인 간 거래를 중개해주는 인터넷 플랫폼) 대출기업 랜딩클럽이 있다. 돈을 빌리는 채무자는 자신의 상환 능력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돈을 빌려 주는 채권자는 채무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대부업체에서는 공유경제가 발생하기 어려웠다. 랜딩클럽은 빅데이터로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분석하고, 온라인 상에서 채무자와 채권자가 직접 거래하도록 설계하여 최종대출 결정은 채권자가 직접 채무자들의 대출신청서를 검토해 판단하도록 하였다. 즉, 안정적 수익 성향의 채권자에게는 위험등급이 낮은 신청자를 중개하였고, 고수익 성향의 채권자에게는 위험등급이 높은 신청자를 중개하였다.

반면,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는 정보가 적은 사람이 정보를 많이 소유한 사람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스크리닝(Screening, 심사)’과 ‘퍼니쉬먼트’ (Punishment, 처벌)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유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물건을 빌리는 사람은 물건이 깨끗하고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하고 물건을 빌려주는 사람은 사용자가 물건을 깨끗하게 사용한 후 반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한다. 실제로 에어비엔비를 통해 귀중품 도난, 기물 파손 등이 발생하여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다. 이러한 신뢰 형성이 어렵다면 공유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에서 공유 규칙을 어겼을 시 철저한 패널티와 보상을 집행하고, 이와 관련된 보험에 가입하여 신뢰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에어비엔비는 도난 및 기물파손에 대해 최고 100만 달러까지 보상을 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 모델은 최근까지 이론상으로만 존재하고 구현이 불가능했으나 빅데이터, IoT, 인공지능 등 기술의 발전함에 따라 공유 사회적 경제 모델로 혁신되면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존의 서비스보다 휠씬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유경제 플랫폼(Platform; 기술 생태계)이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 이는 공유경제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인 위기 속에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2016년에도 이어질 새로운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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