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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의 88% 보내는 실내공간, 미세먼지 가득

실내 바닥의 미세먼지를 제거할 때는 물걸레질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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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겨울에 추워서 양지바른 마루에 걸터앉아 있다가 문득 방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햇빛을 쫓다 보면 방안에서 수없이 요동치는 (미세)먼지들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미세먼지는 빛을 산란시키는 특성이 있어 특별한 경우에 우리 눈에 보인다. 내가 그 많은 (미세)먼지들을 마시면서 지내고 있었다는 것을 잠시나마 엿보게 된 것이다. 이제는 난방이 잘되는 집에서 살게 되어 이런 경험은 옛 추억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의식하고 있지 못하지만 여전히 실내에는 많은 미세먼지가 떠 있고, 추가로 과거에 없던 자동차 등에서 배출된 더 작고 독한 미세먼지들이 득실거리는 공기를 마시면서 날마다 살아가고 있다. 


먼지는 기체가 아니고 고체(가끔 액체)의 형태로 있어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고, 매우 복잡한 속성이 있어 불리는 이름도 많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공기 중에 오랫동안 떠 있어 우리가 호흡할 때 몸속으로 들어오기 쉽다. 흔히 먼지를 크기에 따라 10 마이크로미터(μm, 100만분의 1m에 해당)보다 작은 것을 미세먼지(PM10), 2.5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것을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른다. 이것들은 먼지를 구성하는 화학성분과 무관하게 오로지 크기로만 구분한 것이다. 그러므로 바닷가에서 파도가 치면서 생기는 포말로 인해 소금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려 먼지의 일부가 되고, 크기가 작아 미세먼지에 해당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해염(sea salt)이라 부르며, 제주도의 미세먼지 중에는 해염입자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먼 옛날 인류가 불을 발견하여 추위를 이겨내고 음식을 익혀 먹게 된 이후 오늘날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불이 예기치 않게 발생하면 건물을 태워 재로 만들고, 산의 나무를 송두리째 태워 큰 재앙이 된다. 불은 우리생활에 매우 이로운 도구이지만, 항상 화재를 염려하여 조심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연료와 공기 중 산소가 만나 불을 만들어내는데, 이상적으로 완전한 연소가 이루어지면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완전연소가 생겨 각종 유해가스와 독성물질이 함유된 미세먼지가 만들어져 공기를 오염시킨다. 사람의 활동에 의해 생기는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불의 사용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적으로 날마다 밖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 실내에서는 주방의 조리과정에서 연소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가 주위로 확산되어 우리가 호흡할 때 끊임없이 몸속으로 들어온다. 


한편, 어린아이들이 방에서 장난치거나 뛰어다니면 어른들이 먼지난다고 야단을 치던 기억도 많다. 중력에 의해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먼지가 다시 공기 중으로 날아오르거나 옷에 묻어 있던 먼지가 떨어져 나와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은 쉬는 시간에 많은 먼지가 날리기 일쑤이다. 눈에 보이는 바닥의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데, 이때 진공청소기의 강력한 흡인력에 의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세먼지도 진공 호스로 빨려 들어와 실내공간으로 배출된다. 즉, 쓰레기를 없애려다 잠자는 미세먼지를 깨워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긴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공청소기에 미세먼지를 거르는 필터가 장착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아주 작지만 중력에 의해 서서히 가라앉으며, 특히 공기흐름이 없는 조건에서는 바닥에 잘 쌓이므로, 이러한 실내 바닥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데 물걸레질이 효과적이다. 큰 트럭이 지나가면 도로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먼지가 많이 비산되고, 학생들이 체육시간에 운동장이나 실내체육관에서 뛰어놀면 먼지가 흩날리는 것과 비슷하다. 건조한 시기에 중국이나 몽골의 사막지역에서 바람에 의해 흙먼지가 치솟아 멀리 우리나라까지 날아와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처럼 먼지는 자연적으로 발생되기도 하고, 사람의 활동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많다. 


한국인들은 보통 하루시간의 88%를 집, 사무실, 학교 등 실내공간에서 생활하고, 자동차, 버스 등 교통차량에서 7%, 나머지 5% 정도만 바깥에서 지내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그동안 간과하였지만 호흡을 통해 우리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실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많이 걱정한 대기 중 미세먼지는 건물 틈이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때 실내로 침투하여 실내 공기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리할 때 레인지후드를 사용하면 수증기, 열과 함께 연소가스, 초미세먼지가 외부로 배출되지만, 일부는 주방, 거실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고 환기시켜 남아있는 유해가스를 외부로 배출시킬 필요가 있다. 실내에서 초를 켜거나 향을 피울 때도 미세먼지가 발생된다. 공기청정기는 외부와 건축물로 차단된 실내공간의 초미세먼지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을 말한다. 공기청정기의 실내 초미세먼지 제거성능은 내장된 필터의 집진효율과 풍량에 좌우되므로, 각 실내공간에 적합한 용량의 제품을 사용하여야 한다. 공기청정기는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사용하므로, 사람의 체취, 호흡에 의한 이산화탄소 발생 등으로 실내 공기질이 악화될 수 있어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또한, 농촌지역에서 전통적인 쥐불놀이 행사나 농업 잔재물을 소각할 때 엄청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가 발생된다. 이제 불조심은 화재예방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의 노출을 줄이는 건강보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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