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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역습’, 역대급 한파 몰고왔다

현실로 다가온 기후 비상사태…온난화 가속화 예방해야

우리나라의 금년도 겨울철 기온은 최근 50년 동안에 가장 낮았다고 한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전국 주요 기상관측 지점의 1월 최저기온 순위를 살펴보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지역이 다수 발생하였다. 뿐만 아니라 혹독한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어 다수의 인명피해를 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혹독한 겨울 한파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맹위를 떨쳤다. 이 한파가 발생하여 장기간 지속된 원인 및 한파의 장래전망과 예방 방법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 한파발생의 원인1: 음의 북극진동과 우랄 블로킹
한파발생의 주요 원인은 북극진동에서 찾을 수 있다. 북극진동이란 북극지역과 중위도 지역(북위 45°)의 기압 차가 해에 따라서 커지고 작아지는 현상이 되풀이되는 현상을 말한다. 북극이 추울수록 두 지역 간의 기압 차가 커져서(양의 북극진동) 북극 주위를 도는 제트기류가 강해 찬 공기가 저위도 쪽으로 내려오지 못하여 중위도 지역은 온난한 겨울이 된다. 이와 반대로 북극 지역의 기온이 높아지면 두 지역 간의 기압 차가 작아져서(음의 북극진동) 제트기류가 남북으로 크게 사행을 하게 되어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저위도로 내려와 추운 겨울이 된다(한파 발생, 그림1). 기상전문가들은 북극권의 설빙면적 변동을 추적하여 음의 북극진동 발생을 겨울이 시작되기 수개월 전부터 예측할 수 있다. 북극권 설빙면적은 주기적으로 확대와 축소가 되풀이되지만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북극권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혹한을 가져오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우랄 블로킹이 있다. 블로킹은 특정 지역에 고기압이 발생해 오랜 기간 정체돼 저위도로 한기를 가져온 저기압의 진행경로를 방해하는 현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북극 상공의 제트기류가 약해져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우랄산맥 부근에 저지고기압이 위치하면 북극의 찬 공기가 저지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남하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어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쉽게 밀려 내려온다.
● 한파발생의 원인2: 라니냐 현상
북반구에 겨울 한파를 가져오는 또 다른 원인으로 라니냐 현상을 들 수 있다. 여름 폭염은 엘니뇨 현상이, 겨울 한파는 라니냐 현상이 영향을 크게 미친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적도 태평양상에서 서부와 동부 지역 간의 표층 해수온도 변화로 정의한다. 수년에 한 번씩 적도상의 동풍이 약화되어 서부 적도 태평상의 표층수가 동쪽으로 역류하여 동부 태평양의 표층 수온이 높아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엘니뇨 현상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동풍이 평상시보다 강화되어 적도 태평양 동부의 표층 해수온도가 서부 태평양의 수온보다 훨씬 낮아지는 현상을 라니냐 현상이라고 한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엘니뇨 현상과 라니냐 현상이 더 자주 그리고 더 강하게 발생하여 폭염과 한파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한파가 장기간 지속된 원인: 저지고기압
한파가 장기간 지속되는 원인은 블로킹고기압이라고도 불리는 저지고기압의 형성에 있다. 한반도에 한파가 지속될 때에는 우리나라 북서쪽의 유라시아 대륙 상에 저지고기압이 발달하여 시베리아 북쪽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유입시킨다(우랄 블로킹). 동시에 우리나라의 북동쪽으로도 저지고기압이 발달하여 한파의 저위도로의 확장을 가져온 제트기류가 동쪽으로 이동해 가는 것을 막는 저지고기압이 발달한다(그림2). 저지고기압은 상당 기간을 한 자리에서 정체하는데, 이것의 해소과정에 대한 기상학적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여 일기예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 한파의 장래 전망과 예방 방법
최근의 한파는 여름철 폭염과 함께 지구온난화 현상의 심화로 북극권의 기온이 상승하고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이 강화되고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데에 원인이 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즉 최근의 폭염과 한파는 인간 활동에 수반된 지구온난화와 자연환경의 파괴가 가져온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해가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그에 따른 인명과 재산피해가 급증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는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2015 파리 신 기후체제의 출발에 합의하였다. 파리 신 기후체제는 전 세계가 온실가스발생량을 대폭 감축하여 금세기말까지 지구온난화를 2℃ 이내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한파와 폭염으로부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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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