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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바이러스의 위협 다룬 영화 <감기>

인플루엔자, 코로나 바이러스 등의 위협에 국가적 대책 마련 시급


영화 감기는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대한민국이 판데믹 상황에 놓이는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판데믹이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가장 최근에는 2009년 6월 신종 플루로 잘 알려진 인플루엔자 H1N1 의 대유행이 있었습니다.

감기, 영화와의 차이는 신종 플루는 사망률이 낮았다는 차이가 있었으나 역사적으로 1918년 스페인 독감 같은 경우는 전 세계 인구의 30%가 감염되어 5천만 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고려하였을 때 국가적인 대책 마련이나 판데믹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면 추후 판데믹 발생 시 영화 같은 대참사의 발생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른바 ‘독감’이라고 일컬어지는 호흡기계 바이러스로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키지만, 조류나 개 등과 같은 다른 동물 사이에서도 종 특이적으로 유행을 일으킵니다. 이는 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계 세포에 부착되어 증식하게 되는 과정에서 각각의 동물에 따른 수용체 친화성 (receptor affinity) 등이 다름에 기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종간벽(species barrier)을 뛰어넘어 발생을 일으키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켰을 때 이를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이라고 하며, 종래의 대표적인 인플루엔자 아형으로는 H5N1형을 들 수 있습니다. 1997년 홍콩에서 최초로 인체감염사례가 발견된 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개국에서 총 622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이 중 37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2013년 3월 31일 중국 보건 당국은 상하이시에서 87세, 27세의 두 환자가 각각 2013년 3월 4일과 10일에 조류인플루엔자A(H7N9)로 사망한 사실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이후로 중국 상하이를 비롯한 인근지역에 국한되어 발생하였으나, 베이징까지 발생환자가 보고되면서 그 지역은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북한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13년 8월 11일 마지막 환자 발생 보고까지 추정하여 총 135명의 환자 중 44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증상은 발열을 포함한 급성 호흡기 증상으로 기침, 호흡곤란을 나타내고 증상이 빠르게 악화되어 5-7일 만에 폐렴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일부 경증의 환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환자들은 급성호흡부전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패혈증, 다발성장기부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제는 타미플루 및 리렌자로, 인플루엔자 및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사례들에서 증상 발생 초기(48시간 이내) 투여 시 임상적 호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사망 사례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까지 7-8일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의심사례의 경우 가급적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현재 공개된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에 따르면, 이번 중국의 조류인플루엔자 A/H7N9 인체 분리주는 현재까지 내성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경우는 가금류를 도축, 수송, 조리하는 등의 직접적인 가금류와의 접촉력을 확인하여 이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바탕으로 중국 보건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추가 역학조사결과는 계속적으로 보고가 될 것이지만, 현재까지는 이러한 판단에 의거해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지역에 대한 여행이나 교역자제령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지역 여행시에는 가급적 동물 시장이나 가금류 농장 방문은 피하도록 하며 가금류로 만든 음식과 달걀을 충분히 익혀서 먹도록 합니다.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주의하시고 귀국 후 10일 이내에 원인 불명의 고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거나 폐렴, 급성 호흡기부전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보건소로 신고가 필요하겠습니다.

최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이외에 중동 지역에서 유행되고 사망률이 높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 연일 매스컴에 보도된 바가 있습니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포유류와 조류에서 코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 SARS, 사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코로나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보통 가까운 종끼리 감염된다고 알려졌지만 사스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사람에서 원숭이, 개, 고양이 등 다른 포유류에게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콧물, 기침, 열 등 코감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염되며, 악수 등 신체 접촉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세계적으로 약 8,000 명의 사람이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중 약 10%가 사망했고 아직까지 사람에게 사용가능한 백신은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보고되는 중동 호흡기 증후군은 치명율이 50%에 이르는 질병으로 2013년 현재까지 총 104명이 감염돼 이 가운데 49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고, 잠복기가 9-12일 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다만 사스와는 달리 급성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며 최근에서 사스보다 치사율이 6배 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올 한해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던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은 바로 살인 진드기로 불렸던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입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은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호흡기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물어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분야바이러스 ( Bunyaviridae) 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국내에서 총 271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법은 없으며 백신 개발도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렇듯 세계 각지에서 인플루엔자, 코로나 바이러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등이 대표적으로 여러 변종 바이러스들의 발생으로 인한 신종 감염병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와 같은 신종 전염병들을 제4군 감염병으로 분류하여 전수 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신종 플루 이후로 판데믹 상황은 아니나 영화에서 같은 상황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은 미리 준비하여 여러 변종 바이러스의 위협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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