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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새바람 트위터의 등장과 전망

140자가 만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


▷화장실의 기적
5월 5일 일본의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한 남자가 휴지가 없었다. 난감한 그는 트위터에 “(급모집) 요도바시카메라 3층 남자화장실에 휴지”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이글을 본 그의 지인들이 다시 다른 트위터에게 이글을 리트윗했다. 아키하바라 근처에 있던 트위터 사용자가 이 글을 확인하고 휴지를 갖다 주는데 20여 분이 걸리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불렀다.

▷작은 박스 하나
세상에는 인터넷 사이트에 달랑 네모 박스 하나 만들어 놓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사람들이 많다. 구글의 네모 박스는 전세계적으로 검색의 창으로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의 초록색 네모박스 역시 사람들에게 강력한 이미지로 남아 있다. 네모 박스 하나로 세상을 달라지게 할 수 있을까? 요즘 그에 대한 궁금증을 새로운 네모 박스인 트윗터 박스가 던져주고 있다. 트윗질이라고 불리는 이 신종 인터넷 경험은 twit이라는 단어가 주듯이 멍청한 짓이다. 공공연히 Let’s twit이라는 말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멍충이질을 하자는 뜻처럼 생각된다. 어쨌든 왜 그런 의미가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twitter는 새의 지저귀는 소리이자, 흥분한 들뜬 상태라는 것이 영어사전의 설명이다. 로그인을 해보면 정말 단순함의 극치다. 네모 박스 하나 나오고, 거기에 What’s happening? 이라는 질문이 나온 게 전부다. 구글 박스보다는 좀 크긴 하지만, 140이라는 숫자가 보여 주듯이 140자를 넘을 수는 없다. 이게 트윗터의 전부다. 그 흔한 광고 배너 한 장 없다. 트윗터는 140자를 가지고 서로의 생각을 전달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이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인터넷을 이용한 사회적 미디어(Social Media)는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되어 왔다. 그것은 인터넷이라는 것이 결국 인간과 인간이 소통하는데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설명해 준다. 사회적 미디어는 최근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인구대국으로 자라났다는 가입인구 4억의 페이스북을 비롯, 우리나라에서 한때 맹위를 떨쳤던 미니홈피, 그리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깅(Micro Blogging)서비스들이다. 미국에서는 트위터, 한국에서는 미투데이 혹은 요즘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인데, 트위터의 경우 1억명 이상이 가입되어 있다. 이 가운데 트위터는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선거기간중에 활용했다고 해서 더욱 유명세를 탔으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유용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 웹서비스와 달리 트위터는 이동 장치들인 휴대전화나 넷북 등을 통해서도 언제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유명 대기업 회장이 트위터를 사람들을 만나 화제가 되었고, 청와대에서도 뉴미디어 홍보비서관이 트위터를 활용해 대통령 동정을 소개하다가 최근 온라인 대변인(Chief Online Communicator)까지 신설하는 상황까지 되었다. 작가 이외수는 트위터에 올린 글로 책을 냈고, 무한도전의 PD는 MBC파업을 트위터로 호소하고 있으며, 정치인들과 기업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정책과 제품을 홍보하는 방법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트위터 인구는 이미 40만을 넘어섰고, 스마트폰 판매는 100만대를 넘어섰으니, 가히 트위터 환경이 완성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누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느냐는 의미로 다른 사람이 그를 팔로우 하는 숫자가 매겨진다. 팔로우가 많은 트윗테리언(트윗터 하는 사람이라는 신조어)이 영향력이 더 높다고 평가하는 식이다. 심지어는 더 많은 사람을 더 많이 연결시켜주는 다양한 툴들이 나와 있기 조차 하다. 연결은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그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블로그를 만들고 댓글을 달았다. 지식인에 들어가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걸었다. 이메일과 메신저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 트윗터가 모든 소셜미디어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었을까?

▷개인커뮤니케이션과 대중 미디어의 통합
트위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개인화된 네트워크]라는 점이다. 이것은 디지털 미디어가 가져다 주는 가장 다른 점 중의 하나다. 개인간의 대화이지만, 그것을 일반 대중에게 보여줌으로써 매스미디어가 갖는 효과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청와대 김철균 뉴미디어 홍보비서관이 전해주는 대화는 트위터에서 사적인 대화처럼 보이지만, 그 모든 대화내용은 청와대의 공식적 의지와 입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 글 맨 앞에 소개한 도쿄 아키하바라 화장실의 사연은 그야 말로 사적 내용이 전세계의 네트워크를 타고 뉴스화되어 해결되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개인이 뉴스의 주체가 되고 무대의 뒤가 공연장이 되며, 사적 공간의 독백과 방백이 메시지가 되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그 경험속에서 새로운 미디어가 나타났다. 이 새로운 미디어가 우리의 현시대 문화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가 예를 들어 아리따운 신부를 구하고자 한다고 해보자.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Social Media)는 그렇게 복잡한 과정을 겪지 않는다. 자기 주변의 팔로어 들에게 “아리따운 아가씨 신부 없을까?”하고 보내면 된다. 이들은 자신들의 1차 네트워크에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행동에 나선다. 그 정보가 원하는 범위를 넘어선다고 생각하면, 2차 네트워크로 RT(Retwit)된다. 이런 식으로 마치 물수제비가 퍼지듯이 정보의 공유 범위가 넓어져 간다. 이런 SNS는 게임과 검색, 그리고 쇼핑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좋은 물건을 구입하는 것 역시 주변의 가까운 네트워크로부터 구매한다. 수많은 입소문과 평가와 추천이 그 기준이 된다. 게임 역시 낯모르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포털에서 무작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들끼리 관계의 연속성 위에서 이뤄진다. 이른바 SNG(Social Network Game)이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는 모바일의 이동성과 위치성, 그리고 개인성을 따라서 더욱 중요해지고 확산되고 있다.

▷SNS의 진화
인간 행동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개인들은 매우 작은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전체 네트워크에 다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른바 사회적 어젠다라는 개념의 의제가 없다. 이것을 관리하거나, 설정하는 게이트키퍼(GateKeeper)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 네트워크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공유하는 정도에 따라 서로 동화되거나 차별화 된다. 같은 집에 앉아 있는 아버지(신문), 어머니(방송), 형(포털), 동생(트위터)가 각각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 된다. 이들은 모여서 같은 주제를 이야기 하는데 힘들어 한다. 전체를 위한 통일한 주제는 매우 제한되어 있다. 개인정보에는 이제 주민등록번호나 전화 같은 정적 정보뿐만 아니라, 이동위치와 생활 스타일 같은 동적 정보도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트위터의 미래
마이크로블로깅, SNS 등의 이름으로 스마트폰과 함께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른 트위터지만,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은 곧 싫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른바 관계의 피로에 빠진다. 미니홈피가 그랬듯이, 사람들은 늘 주고 받는 정보가 많다보면, 어느 순간 더 할 이야기가 없어진다. 개인적 네트워크를 타고 이른바 지능형 광고와 바이럴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다. 새로움은 곧 지루함으로 바뀌고, 특별히 돈이 되거나, 정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놀이는 곧 늘어지는 게임이 될 것이다 그때쯤이면 트위터2.0이 새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현재도 이미 여러가지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는 솔루션이 나와 있듯이, 새로운 트위터는 사람들을 추적하는 서비스와 SNS를 이용한 검색 등으로 바뀔 것이다.

우리는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라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는 네트워크를 한 세대에 경험하고 있다. 트위터는 그 과정에서 나타난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 이 현상 아래 잠재된 기본 본능을 이해해야 한다. 이 본능이 우리자신과 우리 시대의 문화를 결정짓는 미디어의 미래를 이해하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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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