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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공연문화를 중심으로 창조도시 조성 중

창조도시 지향하는 현대사회에서 그 경쟁력은 문화적 지수에 따라 평가


세계경제는 제조기반(Manufacture) 경제에서 지식기반(Knowledge) 경제를 지나 경제발전의 동력으로서 창조성이 강조되는 창조경제(Creative Economy) 시대에 도달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도래에 따라 많은 도시들이 도시의 재활성화 전략으로 ‘창조도시(creative city)’를 채택하고 있다.
창조도시를 지향하는 현대사회에서 한 나라의 경쟁력은 문화적 지수에 따라 결정되고 평가되고 있으며 문화와 사회는 구분될 수 없고 문화와 경제 역시 분리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시는 창의적 인재들이 몰려들 수 있는 다양성, 역동성 및 개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리경관, 주거환경, 개방적 분위기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문화 창조성을 증진시키는데 유리하다. 도시에 창의적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거주하면서 문화 창조활동을 해 나감으로써 도시의 미래와 경쟁력을 결정하게 되므로 문화 창조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도시는 창조적인 문화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문화적 인프라를 갖추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창조적 인재와 자본을 유인하여 도시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대구시는 도심의 근대건축물, 근대골목길 등의 역사문화자원을 비롯하여 도심의 소공연장 및 전시시설, 봉산문화거리, 가창창작스튜디오, 오페라하우스, 문화예술회관 등의 문화예술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구문화재단, 대구예총 및 대구소공연장연합회 등의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구시는 창조적인 문화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적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문화창조발전소(구 KT&G), 대구시립미술관, 뮤지컬전용극장, 대구대공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대구시는 공연문화를 중심으로 창조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창조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필요한 기반으로 첫째, 개인적 자질을 들 수 있다. 창조적 개인 없이는 창조도시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창조적 인재들이 영향력있는 전략적 위치에서 활동한다면 도시를 변형시킬 수 있다. 둘째, 의지와 리더십이다. 창조도시는 민간, 공공,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유형의 리더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러한 다양한 리더십은 다양한 부문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셋째, 사람들의 다양성과 인재들 간의 접근성이다. 도시의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성과 복잡성이 상상력을 도출하며, 이는 창조성을 이어진다. 넷째, 혁신적인 조직문화는 창조도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다섯째,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공간과 시설이다. 공식적·비공식적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공 공간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사고를 확장하도록 하여 창조성 발전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킹의 역동성이다. 네트워크와 창조성은 공생관계에 있으며,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려운 뿌리 깊은 네트워킹 능력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창조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필요한 기반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일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이다. 가나자와시는 창조도시의 대표적 벤치마킹 사례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시민예술촌뿐만 아니라 21세기미술관, 가극단, 문화홀, 우타즈야마공방, 노가쿠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가나자와시민예술촌은 다이와방적공장터와 창고를 리모델링한 문화시설이며, 시설은 멀티공방(춤/연극/음악의 연습/발표), 드라마공방(연극 연습 및 공연), 뮤직공방(5개 방음스튜디오, 연습/연주공간), 아트공방(전시전람공간), 오픈스페이스(전시공연 등), Performing Square(대연습실-발표의 장), 사토야마의 이에(다도, 꽃꽂이 등), 다이와마찌광장, 가나자와 직인대학(목수, 미장, 기와 등의 직인 재훈련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연극, 음악, 춤, 전시전람 등 다양한 장르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배치·설계되어 있다. 또한 이용료가 매우 저렴하고 24시간 365일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언제라도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여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뮤직·연극·아트공방별 2명씩, 총 6명의 시민디렉터를 도입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시민예술촌의 자주적 운영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예술촌은 어느 누구라도 언제라도 이용 가능하도록 오픈되어 있고, 창조적 인재뿐만 아니라 시민예술촌내 직인대학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예술부문의 다양한 사람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네트워킹하면서 창조적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현재 대구시가 추진 중에 있는 문화인프라 중 가나자와 시민예술촌과 같이 창조도시로의 발전기반을 종합적으로 포괄할 수 있는 것은 문화창조발전소(구 KT&G)이다. 문화창조발전소 시설은 1920년대에 건설된 건축물로 그 원형이 상당 부분 남아있어 근대 산업유산으로서 보존 가치가 큰 ‘상징적 가치’와 문화적으로 재활용하기에 매우 매력적인‘장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또한, 문화창조발전소는 근대 산업건축물을 리모델링했다는 상징성 이외에 도심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는 접근성의 측면에서 대구시민의 창조성을 증진시켜 공연문화도시의 개념을 구현할 수 있는 전략적 장소이다. 따라서 대구시에서는 대구문화창조발전소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연구용역 중이며, 오는 11월 마무리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최근 문화창조발전소에 시트콤시티를 만들자는 등의 얘기가 있는 걸로 미루어보아 문화창조발전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아직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듯하다. 담배제조창 부지 1만5천여㎡(지상 5층, 지하 1층)에 문화 아이디어를 생산·실험하는 창조공간과 창조공간에서 생산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소통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며, 2011년 조성될 창조공간에는 프로젝트 레지던스, 다기능 오픈스페이스, 예술.기술연구소, 제작실, 음향미디어실 등이 2013년까지 만들어질 소통공간에는 스튜디오와 화랑, 연구기관,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각각 들어설 계획이다. 문화창조발전소는 말 그대로 문화를 창조하는 발전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예술문화를 대상으로 아마추어, 프로를 막론하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예술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문화창조발전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창작벨트 조성’계획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사업의 의의를 살려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조성하여야 한다. 지금이 바로 문화예술인과 시민단체, 경제인 등으로 구성된 대구 문화창조발전소 조직위원회가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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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