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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 100주년 창작 오페라 '불의 혼'

김승철(성악ㆍ전임강사)교수, 주인공 '박중서'역 맡아


국채보상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창작오페라 ‘불의 혼’이 지난 2월 28일과 3월 16일에 구미시 문화예술회관과 서울 국립해오름극장에서 각각 공연됐다. 창작오페라 ‘불의 혼’에서 주인공 ‘박중서’역을 맡은 우리대학 김승철(성악·전임강사)교수를 만나 이번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주인공을 맡은 소감


바리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오페라는 잘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출연하는 ‘불의 혼’이란 작품은 보기 드물게 바리톤을 주인공으로 하는 창작 오페라여서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 작품의 주인공을 맡게 된 만큼 배역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오페라 ‘불의 혼’을 소개한다면?


‘불의 혼’은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든 창작 오페라로 국채보상운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중서’라는 허구의 인물을 통해 국채보상운동 이면에 깔린 진정한 의미의 조국애와 사랑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 주인공 ‘박중서’는 어떤 인물?


‘박중서’는 가난 때문에 딸을 사당패에 팔고, 아내가 도망가게 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돈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친일파가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재산을 애초부터 국채보상운동을 위해 쓰려고 했던 애국자이기도 합니다.



● ‘박중서’를 연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박중서’가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납니다. 그는 칼에 찔려 죽어가면서 “매국노, 친일파라는 말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팔려가는 딸아이의 울음소리였다”고 말합니다. 친일파로 평생을 살아왔지만 그에게도 인간적인 마음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음을 알게 되는 순간입니다. 친일파 ‘박중서’가 마음속에 숨겨왔던 설움과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창작 오페라는 앞서 연기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인물분석을 통해 연기하려는 캐릭터의 성격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힘듭니다. 하지만 저의 개성과 성격을 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오페라를 통해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삶의 역할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음악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여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것이 저의 최대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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