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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제9대 울산시 간호사회장으로 취임한 류말숙 동문

“환자가 기력을 회복하고 고마워할 때 간호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대한간호협회 제9대 울산광역시 간호사회장으로 취임한 류말숙(간호학·77학번) 동문은 “앞으로 울산광역시 간호사회장으로서 간호사 회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울산지역 간호사들의 복지향상전문직 위상 정립을 위해 힘쓰겠다”라며 “건강한 울산을 만드는데 한몫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간호대학을 통해 꿈을 이뤄
류말숙 동문은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사고로 동산의료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을 당시, 동산의료원에 계신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친절히 보살펴주는 모습을 보고 간호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3학년 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담임선생님이 추천해준 것을 계기로 우리학교 간호대학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우리학교에 재학했던 시절의 추억으로 “해부학실습 때 두개골을 만지고 와서 비위가 상해 저녁에 고기반찬을 먹지 못했던 일, 병원 잔디밭에서 페스티벌에 참여한 일, 미팅하고 놀다가 9시 점호까지 오지 못해서 사감선생님에게 혼났던 일 등”의 에피소드를 되짚었다.

●환자는 가족이다
류말숙 동문은 간호사란 직업을 가지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다름 아닌 “환자가 기력을 회복하고 나서 고마워할 때”라고 말했다.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 처한 응급환자를 보고 지나치지 않고, 응급처지를 신속하게 해 위기상황을 모면했을 때에도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간호사는 병원 업무를 집안일을 하듯이 정성을 다하고, 환자를 우리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대하면 된다”고 전했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는 동안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일 중 하나가 대구 디스코텍 화재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을 때라고 한다. 당시 응급실 침상이 모자라 복도까지 간이침대로 환자들을 배치했다. “참담한 중·고등학생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 그때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모르는 것은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가지길”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하고 모르는 것은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간호사가 되었을 때에도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선배들에게 질문하면서 배워나가길 바란다며, 후배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바에 충실히 하는 간호사로 생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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