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우리학교 이태관(환경과학·교수) 교수의 ‘물 전문가는 어떤 물을 마실까’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에 이태관 교수를 만나 이번 책과 더불어 물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
지금껏 교수로서 전공서적만 써왔는데,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최근 4대강 사업을 포함한 여러 수질 오염 문제로 인해 대중들도 물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잖아요. 관심이 많아진 만큼 물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책을 쓰게 되었어요.
●책 제목을 ‘물 전문가는 어떤 물을 마실까’로 지으신 이유
저는 모든 학문은 실용성이 꼭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매번 강의를 하러 다닐 때면 꼭 듣는 것이 “교수님, 무슨 물 먹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에요. 대중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 있는 것이 ‘어떤 물을 먹어야 하는 지’라는 것이죠. 그래서 독자들에게 조금 더 와 닿고, 쉽게 다가가기 위해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어요.
●책을 집필하면서 느낀 점과 독자들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
독자들에게 가장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물 윤리’예요. 돈이 많은 상류층 사람들은 물을 마음대로 쓰고 심지어 낭비하는 것에 반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사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인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경제적 명목으로 물을 판매를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약자들도 물을 자유롭게 먹게 해 주는 것이 환경학자의 가장 큰 역할이자 과제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물 분야에 관한 활동 계획
앞으로 ‘도랑 살리기’ 활동을 하고 싶어요. 옛날과는 다르게 지금은 도시가 많이 발달하면서 도랑이 많이 사라졌는데, 도랑은 송사리, 피라미 등 생물들이 자연 그대로 살아있는 물이 존재하는 곳이에요. 요즘 수질 정화에 많은 노력을 하는데 왜 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바로 자연은 깨끗한 물이 아닌 살아있는 물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에요. 살아있는 물 만들기, 제가 가장 실천하고 싶은 활동이자 모두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