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숙 소설가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한국 소설의 발전을 위해 제정한 문학상인 ‘제19회 한무숙문학상’에 우리학교 박성원(문예창작학·조교수) 교수가 선정됐다. 이번 수상에 대한 소감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박성원 교수를 만나보았다.
● 수상 소감
기쁘다는 말은 안하겠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기 때문이죠. 이 한무숙문학상은 한무숙 소설가의 뜻을 기리고자 자녀들이 만든 상입니다. 다른 문학상도 많이 받았지만 이번 상은 문학을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만든 상인만큼 더 뜻깊습니다. 우리학교 제자들도 자신의 작품을 열심히 써서 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 작품 소개
이번에 제가 쓴 ‘하루’라는 작품은 6,70년대 포크 음악을 들으면서 연상한 것을 써 내려간 작품입니다. 어떻게 보면 ‘하루’라는 단어는 평범해 보이지만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모든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라는 생각에, 이를 주제로 작품을 쓰게 됐습니다. 이번 제 작품 속에 ‘누군가의 하루를 이해한다면, 그것은 세상을 모두 아는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한 문장입니다.
● 문학의 매력
문학은 여러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른 예술에 비해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문학은 종이와 펜만 있으면 자신의 작품을 쓸 수 있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종이도 이면지를 활용할 수 있으니까 더 비용 부담이 적죠. 뿐만 아니라 문학은 말, 컴퓨터, 휴대폰 자판기로 쓰는 문자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하여 작품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입니다.
●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깊이 있게, 원 없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왜 미리 여러 대회에 나가 경험을 쌓지 못했을까’, ‘왜 공부를 좀 더 열심히 깊이 있게 하지 않았을까’라며 졸업을 하고 후회를 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대학교라는 곳이 큰 학문을 배우는 곳인 만큼 고등학교 때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학문을 스스로 찾아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합니다. 대학생활 4년 금방 가버리기 때문에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고 알차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