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시작해 5년째 열리고 있는 ‘동방의 요괴들 트라이앵글 아트 페스티벌(이하 동방의 요괴들)’에 우리학교 서양화과, 동양화과 졸업생 및 재학생 등이 참가했다. 많은 학생들 중 동방의 요괴들 대구전시회 참여 패널인 이태희(영상애니메이션·조교수)교수의 추천을 받아 페스티벌에 참가한 우리학교 졸업생인 백현주(서양화·08학번) 작가를 만나보았다.
● ‘동방의 요괴들’ 전시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
제가 졸업하는 시점에 ‘동방의 요괴들’ 전시회 공모 소식을 듣고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 도전할 때는 선정 작가 명단에 못 들어 좀 아쉬웠지만 지방 작가 발굴프로젝트를 통해 ‘동방의 요괴들’ 전시 활동을 할 수 있었죠. 또한 졸업생도 참가할 수 있어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어요.
● 전시회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작업 시간 분배였어요. 평소에도 작업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지만, 전시 의뢰가 들어오면 전시 기획의도 말고도 전시 제목, 전시 공간 등 더 깊은 고민이 시작돼요. 아이디어를 풀어 캔버스에 펼치기까지 색 사용이나 선의 느낌 하나하나 고민하고 긴장하며 그리죠. 철저한 계획이 세워지지 않으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하므로 시간 소모의 격차가 심한 편이에요.
● ‘동방의 요괴들’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도움이 된 점?
졸업반의 최대 고민은 진로겠죠. 내 그림을 어떻게 알릴까, 작가로서 시작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중에 졸업을 하고 몇 번의 전시로 작가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었죠. ‘동방의 요괴들’은 저에게 성장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동방의 요괴들’ 전시는 다양한 매체로 제 작품을 홍보하며 관람객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많은 도움이 됐어요.
● 그림을 그리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점은?
그림을 통해 저는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림에 그려진 캐릭터의 포즈나 패턴의 형태, 색을 통해 슬픈 감정은 엉뚱하고 즐겁게, 기쁨은 더 발랄하고 밝게 표현하려 애쓰고 있죠. 관람객은 그림을 단순한 일러스트나 디자인적인 요소가 가득 담긴 회화로 보지 않고, 형태와 색에 담긴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고 함께 동감하며 즐거운 소통을 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