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2013년도까지 10여 년 동안 녹차추출물을 가공해 비만 및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인 약제 개발에 성공한 우리학교 송대규(생리학·교수) 교수를 만나 이번 신약개발에 대한 것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 녹차추출물을 가공한 비만 및 당뇨 예방 약제는 어떤 성분인지?
이번 연구를 통해서 녹차추출물(GTE) 중 갈레이트카테친 성분과 청국장 성분인 폴리글루탐산(PGA)의 결합물이 위장관에서 포도당과 지방 특히 콜레스테롤의 혈중 흡수를 감소시켜 비만과 당뇨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연구팀은 녹차추출물과 청국장 성분인 폴리글루탐산을 결합해 서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약제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연구 결과가 독일 약리학회지에 게재 되었는데 소감은?
올해 4월에 제가 연구한 내용이 독일 약리학회지에 게재 되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연구에서는 녹차의 좋은 부분에 대해 다루지만 제 연구는 녹차의 안 좋은 부분도 다루는 연구라서 선뜻 학술지에 게재하겠다고 나오는 학술지가 없었습니다. 제 연구가 재미있고 신선한 소재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게재해준 독일 약리학회지에 감사합니다.
● 연구하면서 힘들었던 점?
10여 년 동안 연구하면서 과거 산학협력이 잘 안되어 있던 시절 특허권 및 지적재산소유권에 대한 실무적 문제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제가 녹차에 대해 연구하면서 평소 녹차에 대해 좋게만 생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녹차의 나쁜 점을 발표하게되어 초기에는 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때문에 많이 힘든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연구가 전화위복이 되어 저에게는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청국장 성분인 폴리글루탐산(PGA)과 녹차추출물의 복합물로 만들어진 약제를 (현재 전북대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실험을 통해 사람에 대한 효과를 공개적으로 증명한 후, 식약청의 허락이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내년 초 우선 출시하고, 폴리에틸렌글리콜과 녹차추출물의 복합물을 이용하여 경제적 창출효과가 더 큰 천연물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