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9℃
  • 맑음서울 11.7℃
  • 맑음대전 12.0℃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1℃
  • 맑음광주 13.7℃
  • 맑음부산 15.7℃
  • 맑음고창 12.0℃
  • 구름많음제주 13.3℃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2.2℃
  • 맑음금산 12.5℃
  • 맑음강진군 14.4℃
  • 맑음경주시 15.2℃
  • 맑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한국식물생태보감’ 제1권 펴낸 김종원 교수

“식물을 매개로 한 언어, 문화 등 논의의 새로운 장 만드는 데 이바지하길”


보통 한국식물도감을 보면 식물의 학명, 간단한 유래 등이 적혀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종원(생물학·부교수) 교수는 “오늘날 한국식물에게 엉뚱한 이름을 붙인 경우나 관련 유래가 있음에도 수록하지 않은 경우가 많더군요”라며 우리나라의 정신성, 역사성을 배제한 많은 책들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그는 “선조들은 식물을 심을 때 자연을 이해했는데, 요즘은 식물의 생태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문제에요”라며 현대사회의 식물에 대한 무관심에 안타까워했다.

김종원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의미를 배제한 예로 ‘며느리밑씻개’라는 풀을 들었다. 이 명칭은 ‘마마코노시리누구이’라는 일본식 명칭을 한국어로 의역한 것으로 가정폭력과 여성비하의 뜻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하지만 이 풀의 본래 이름은 ‘사광이아재비’이다. 김 교수는 “사광이아재비는 살쾡이가 속에 탈이 나면 낫기 위해 먹는 풀이에요. 이렇게 본래의 이름이 있는 소중한 풀에 엉뚱한 이름을 붙여 해석한 사례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라고 정정해주었다.

●'한국식물생태보감’ 1권 펴내
김종원 교수는 한국식물의 가치와 역사를 담아내기 위해 지난 12월 30일 ‘한국식물생태보감’ 제1권을 출판했다. ‘한국식물생태보감’은 식물을 분포 중심지로 분류해 식물의 형태, 생태환경 등에 대해서 설명했으며, 총 10권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런데 왜 ‘도감’이 아닌 ‘보감’일까?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도감이 식물 이름을 알고 분류한 것이라면, 보감은 그 식물이 가지고 있는 생명성과 생태성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출판을 통해 식물을 매개로 한 언어, 역사, 문화, 환경 논의의 새로운 장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기를 기원했다.

●학생들이 환경, 식물에 관심 가졌으면
식물사회학은 식물이 사는 모습을 통해 식물이 살아가는 땅과 식물과 부대끼며 살았던 사람들의 역사까지도 가늠할 수 있는 학문이다. 김종원 교수는 “식물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살아갈 건지에 대해 알고 싶어요”라며 자신의 관심분야를 이야기했다.

자연이 행복하면, 더불어 인간도 행복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자신이 가르치는 강의와 자신의 삶이 비슷하도록 노력해야 진정한 스승이라 생각한다는 김종원 교수는 “학생들이 환경과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관련기사





[가까운 AI]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미래,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공지능기본법’이란 무엇인가? 요즘 ChatGPT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학생들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단어 검색도 하고 자신의 일상을 ChatGPT와 공유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은 일상의 전 범위에 침투해 있고 우리나라도 인공지능에 관한 기본법을 2024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바로 여러분이 아시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인공지능기본법)’이다. ● 인공지능기본법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공지능법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공지능기본법은 사용자를 보호하고 인공지능산업 발전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다. 그러나 학술적으로 구체적인 면에서는 개정의 문제점을 안고 있기도 하다. 학술적인 문제점은 학자들의 몫이니 가장 핵심적인 개념 중 하나인 ‘고영향 인공지능’이라는 개념만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이 법에서는 고영향 인공지능의 개념을 ‘사람의 생명, 신체의 안전 및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인공지능시스템으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의 영역에 활용되는 것’이라고 상정했다. ● 고영향 인공지능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