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도(산부인과학·명예교수) 교수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동산병원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동산의료원 국제의료센터에서 의료진으로 일하고 있다. 윤 교수는 작년 10월 대한산부인과학회장에 선출되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여성건강의 동반자로서의 역할
대한산부인과학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소감을 묻자 윤성도 교수는 “대한민국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학회장 자리를 맡게 되어 기쁩니다. 22대 송명도 박사님, 38대 서영옥 박사님, 43대 이기영 박사님에 이어 대구 출신으로 4번째로 선배님들의 뒤를 잇게 되어 영광입니다”고 말했다. 학회 소개를 부탁하자 “대한산부인과학회는 1947년 창립돼 여성건강의 동반자로서 사회에 공헌한다는 슬로건을 갖고 있으며, 학술대회 및 학술강연, 전문의 자격 인정, 의료사고 분쟁 해결, 국제교류, 회원 상호간 친목 및 정보교환 등의 활동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예술을 사랑한 윤성도 교수
윤성도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예술 활동을 좋아했다. 그래서 여태까지 쓴 작품들을 모아 4권의 시집과 3권의 에세이집을 발간하고, 미술 작품 개전식도 4번 열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2011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발간한 ‘고통과 함께 잠들다’이다. 이 책은 의학도로서 일상에서 접하는 인간의 고통 문제를 적은 시집이다. 현재 그의 미술작품은 동산병원 복도와 음악·공연예술 대학 해담콘서트홀에 걸려있다.
●무사히 아이가 태어날 때 보람을 느낀다
윤성도 교수는 “10년 전, 우리나라는 연간 2백50명의 산부인과의사를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1백30명의 의사가 배출되었지요. 산부인과를 지망하는 의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낍니다”고 이야기했다.
의사로서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냐고 묻자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사히 아이가 태어날 때 보람을 느낍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동산의료원 창립 1백주년을 맞이해 네팔로 의료봉사 활동을 가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줬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윤성도 교수는 의사가 필요한 덕목에 대해 “의사는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교양과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하며, 동시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한 예리한 통찰력도 지녀야 합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