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열린 ‘제 2회 거창전국대학연극제’에서 우리대학 연극예술학과 16명의 재학생이 참가해 창작극 ‘여름이 가기 전에’로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여자연기대상, 희곡상을 함께 수상했으며 상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이에 팀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임지혜(연극예술학·3)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수상소감
제가 쓴 작품으로 희곡상 뿐만 아니라 대상까지 차지하게 되어 기쁩니다. 최두선 지도교수님을 비롯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작품 ‘여름이 가기 전에’를 소개한다면?
‘여름이 가기 전에’는 20대 후반의 혼자 사는 여자가 이사를 가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 허전함, 아쉬움 등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사라는 상황적 장치와 여름이라는 계절적 소재를 통해 성숙의 과정, 30대의 시작, 일상에서 얻는 사소한 행복 등을 표현했습니다.
·들은 평이 있다면?
20대 후반의 주인공을 통해 현대사회의 고독과 외로움을 완성도 있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렸고, 기존에 검증된 유명한 작품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집필한 창작극을 만들어 연기를 했다는 점이 다른 팀보다 높게 평가받은 것 같습니다. 이런 호평이 저희팀원 모두를 채찍질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더욱 더 좋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상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부했다는데?
팀원들과 한 마음이 되어 준비한 연극제에서 받은 상금을 개인적으로 쓰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장학금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비록 적은 액수지만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팀원을 이끌어 나가면서 힘들었던 점은?
팀의 연출자로서 배우의 컨디션을 관리해 주고 배우의 능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공연계획은?
현재 11월에 열리는 부산연극제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또한 오는 10월 19일부터 2일간 동성로 소극장 마카에서 ‘여름이 가기 전에’를 앙코르 공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