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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프로이트의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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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년 전 일이 생각납니다. 2010년 12월에 ‘프로이트의 환자들’이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프로이트의 환자들’이라는 책으로 매주 독서모임을 가졌습니다. 글자 하나하나를 읽어가면서 우리는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독서모임이 자연히 정신분석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무의식 속에 있는 나에 대한 앎,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자신의 아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트라우마 등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조금씩 자아의 힘이 키워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눈물을 흘리며, 어떤 때는 진정한 나를 사랑하게 됨으로 웃으며, 학문의 앎에 대한 희열이 우리네의 마음을 포근하게 하였습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말하듯이 우리는 ‘주체’로 살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끝없이 불안해하고 끝없이 확인하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내 인생의 중심에서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신분석은 우리에게 전자에서 후자로 이행하기를 촉구합니다.” 이 세상의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 등 모두를 둘러보아도 그 어느 한 사람 고통이 없고, 상처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과 아픔의 경험들을 내가 스스로 어루만져주면서 껴안고 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아픔을 극복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그 아픔을 극복하는 게 아니라 껴안고 가면서 견디어 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들이 만든 모든 경험들을 온 마음으로 보듬은 후 놓아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소설처럼 한 번에 읽기에는 아까운 내용들입니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두세 사람이 함께 모여 삶의 이야기를 하면서 읽는다면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이 책에 기록된 내용은 단지 나를 이야기하게 하는 도구가 될 때 진정한 책의 맛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다시 만난 나와 함께 내가 잘 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 내가 행복한 순간과 괴로운 순간을 읽어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씩 바꾸어 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내가 나의 삶에 주인공이 되어 주체로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을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서영은 프로이트 영어판 전집 24권을 모두 읽으면서 수록된 사례 가운데 150사례를 선별하여 각 사례의 의미와 정신분석학과의 연관 등을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책을 읽는 다면 프로이트의 난해한 정신분석 세계로 들어가는 데 의미있는 도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일상생활에서 하게 되는 사랑이나, 질투, 가족 간의 문제 등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사례들을 통해 정신분석의 의미를 알아가는 제1부를 시작으로, 제2부에서는 프로이트 자신이 밝힌 정신분석이나 프로이트와 결별하는 융과 프로이트로 돌아가는 라캉의 관점으로 정신분석을 재조명하고, 제3부에서는 프로이트 개인의 특성과 여러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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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공부 올 2월 국내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의 유행으로 인해 1학기에 임시방편으로 시작된 대학의 원격수업이 결국 2학기까지 이어져 곧 종강을 앞두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들이 초연결사회의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이미 도래하였으나 미처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던 대학교육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인해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1학기 초기 원격수업의 기술적 시행착오가 많이 줄었고, 교수와 학생 모두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운 수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가면서 원격수업의 장점과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원격수업 간의 질적 편차와 학생들의 학습(환경)격차, 소통 부족의 문제, 원격수업 인프라의 부족 문제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와 같은 유사한 팬데믹 쇼크 상황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언택트, 비대면 생활양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다. 이미 학생들은 소위 인강세대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데 익숙하며, 이들이 사회에 나가면 온라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