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30일부터 전국의 모든 약국에서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가능해진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일선 보건소를 통해 약국당 50명분씩 전국의 1만8천535개 약국(거점약국 제외)에 93만5천명분치 타미플루 공급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종플루 감염 의심자들은 동네 병·의원에서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타미플루를 바로 구할 수 있게 된다.
약값은 정부 비축분인만큼 무료이며 병·의원 진단 시 진료비만 부담하면 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하루 평균 4천200여명씩 발생하던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이번 주 들어 8천명 가까이 급격히 불어나는 등 확산속도가 빨라진 데 따른 것이다.
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29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대한개원의협의회, 소아청소년과개원협의회 등 6개 개원의협의회가 참석한 가운데 유영학 복지부 차관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1차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신종플루 외래환자 진료를 요청했다.
또 신종플루 의심 환자가 내원할 경우 확진검사 없이 의사의 임상적 진단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적기 처방할 것과 확진검사(PCR) 불가 등을 이유로 환자들을 거점병원에 보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책본부는 국민들에 대해서도 신종플루 의심 시 지체없이 동네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처방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신속하게 투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약국으로 타미플루 방출물량을 늘렸지만, 정부 비축분은 260만명분 가량이 남아있고 연말까지 660만명분 분량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면서 "약국별로 소진되는 물량은 즉각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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