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코레일은 11월부터 승차권 규격을 열차 이용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담아 크게 만든 `롤(roll)형 종이승차권'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롤형 종이승차권은 가로 8㎝, 세로 17㎝ 이상으로, 담는 정보에 따라 하단 길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기존 자성승차권은 가로 8㎝, 세로 5㎝ 크기였다.
새 승차권에는 승차 일시, 출발.도착역 등 승차구간, 열차번호 및 좌석번호 등 기존 제공 정보 외에도 요일, 좌석 방향, 영수증 등 이용객에게 유용한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함께 담게 된다.
환승승차권의 경우도 환승구간별 출.도착시간 등 상세한 환승 정보를 제공한다.
글씨 크기도 기존 승차권에 비해 커지며 외국인 이용 편의를 위해 한글과 영문으로 승차권 정보가 표기된다.
이 승차권은 25일부터 서울, 대전 등 전국 32개역에서 시범 발매되며, 이용객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전국 철도역으로 확대된다. 발권기의 내구연한이 남아 있는 여행사나 자동발매기를 통해서는 당분간 기존 승차권이 발매된다.
코레일은 다음달 말까지 전국 336개역의 발권기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여행사와 자동발매기 등 외부 발권기는 2011년에서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신형 승차권은 크기에 제약이 없어 각종 여행상품 정보나 기업.지자체의 홍보 내용 등도 담을 수 있어 부대수익을 올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승차권은 모양이 영수증과 유사하지만, 유가증권과 같은 효력을 갖기 때문에 분실 등에 주의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를 참조하거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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