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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맛비 지역 쏠림현상 뚜렷

중ㆍ남부 오르내리며 '널뛰기' 집중호우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올해 장맛비가 중부와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며 집중호우를 쏟아내는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ㆍ강원 등 중부 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 남부 지방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가 하면 그 반대 현상이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0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서울ㆍ경기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남양주 창현 265.5mm, 청평 253mm, 과천 281.5mm, 안양 241.5mm, 서울 140.5mm를 각각 기록했다.

강원도에도 춘천 남산에 237.5mm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철원 동송에 206.5mm, 홍천 반곡에 211.5mm의 비가 내렸다.

반면 같은 시각 광주에는 2.5㎜, 포항과 부산에는 0.5㎜의 비가 각각 내려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울산과 여수, 목포에는 아예 비가 내리지도 않았다.

시기를 넓혀 보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분명해진다.

올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13일까지 중부지방인 서울과 춘천의 누적 강수량은 각각 495.4㎜와 379.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부의 부산과 광주에는 모두 547.2㎜와 464.3mm의 비가 내렸으며, 제주는 183.4㎜의 누적 강수량을 나타냈다.

이 기간에 대전에는 289.3㎜, 대구에는 276.1㎜, 전주에는 296.1㎜의 비가 각각 내렸다.

이처럼 장맛비가 '널뛰기' 패턴을 보인 것은 남해 먼바다에 형성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잘 발달한 탓에 장마전선이 동서로 길게 형성된 가운데 장마전선의 이동에 따라 강수 여부가 확연히 갈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마전선이 남북이 아닌 동서로 길게 형성되면서 북한 지방에 있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밀고 내려오면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밀려나고 고기압이 북쪽으로 물러나면 장마전선도 빠르게 북상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장마전선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바람에 충청 남부와 영ㆍ호남 지방에는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렸다는 것이다.

14일 중부에 내린 장대비의 경우 북동진하는 저기압을 뒤따라 온 한랭전선이 좁은 폭에 동서로 길게 이어진 비구름대를 만든 탓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전선은 동서로 길고 뚜렷히 형성되는 전형성을 띠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도 장마전선이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며 곳곳에 집중 호우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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