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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특집 - 인문학 분야 ‘해럴드 핀터의 영화 정치성’

새로움은 ‘사이의 즐거움’에서 온다


대한민국학술원이 선정하는 ‘201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의 인문학분야에 정문영(영어영문학) 교수의 ‘해럴드 핀터의 영화 정치성’이 선정됐다. 이 책은 200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영국의 극작가 해럴드 핀터가, 소설을 영화로 각색한 대부분의 작품 가운데 ‘영화 정치성’을 주제를 다루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 9개의 작품을 정문영 교수가 선정하여 분석한 책이다. 정문영 교수를 만나 해럴드 핀터와 그의 작품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해럴드 핀터의 영화 정치성
정문영 교수의 저서 ‘해럴드 핀터의 영화 정치성’은 영화와 정치성에 대한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가진 ‘스크린 플레이’를 감독과 각본작가 그리고 소설과 영화, 연극과 영화 매체의 상호매체성을 해석하고 있는 책으로 ‘전공과 상관없이 쉬운 영화읽기를 할 수 있다’ 평을 받고 있다. 정문영 교수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약 5년간의 오랜 저술기간에 거쳐 책이 발간되었지만 좀 더 완벽하게 출간하고 싶었던 욕심이 있어서 아쉬움도 좀 남아있습니다.” 라며 소감을 말했다.

‘스크린플레이’와 ‘스크린-플레이’
영화의 특성상 영화각본의 필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감독과 영화각본을 쓰는 작가 사이, 즉 상업성과 예술 사이의 간극에서 정치적 교섭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다. 정문영 교수는 하나의 단어인 ‘스크린 플레이(스크린 권력)’를 각각의 단어 ‘스크린-플레이’로 해석해 ‘진지한 놀이’의 영화정치성에 대해 논하였다. “감독과 극본작가 사이의 정치성은 물론, 영화와 소설, 연극 작가사이의 매체의 전환, 즉 사유방식의 전환과 정치성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이’의 어려움
정문영 교수는 책을 저술할 때 핀터의 작품을 매체들과 감독과 작가의 ‘사이’에 대해 이해할 때 한 번에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문영 교수는 이 ‘사이’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찾아냈다. “니체도 ‘위험한 삶을 살아라’라는 명언을 남겼죠. 한정된 것이 주는 안락함을 떠나 ‘사이’로 나가려는 시도를 할 때 마침내 새로운 결과를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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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