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7.2℃
  • 서울 6.2℃
  • 구름조금대전 1.1℃
  • 맑음대구 1.5℃
  • 구름많음울산 4.0℃
  • 안개광주 2.9℃
  • 구름많음부산 6.0℃
  • 흐림고창 0.0℃
  • 구름많음제주 10.3℃
  • 흐림강화 4.1℃
  • 맑음보은 -2.9℃
  • 흐림금산 -0.5℃
  • 흐림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3.8℃
기상청 제공

[기자칼럼] 평창 동계올림픽, 노쇼(No-Show)에서 성공까지

URL복사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뜨거웠던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달 25일 막을 내렸다. “역대 가장 훌륭한 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에는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약 1만4천여 명. 17세부터 87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64개국 8백60명의 외국인 자원봉사자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자원봉사자들은 대회안내, 운영지원, 미디어, 기술, 의전 및 언어, 경기, 의무 등 7개 분야 17개 직종에서 활약했다.

나는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취재 분야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은 1월 말부터 일찌감치 입소해 직무 교육을 받고, 경기가 진행되는 현장을 몸에 익혔다. 그러나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올림픽의 설렘이 아니라, 아직까지도 체계가 정리되어 있지 않은 어수선한 현장의 분위기였다. 숙소와 근무지 간의 이동 거리가 왕복 3시간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운영인력들에게 제공되는 숙식은 열악했다. 심지어 유니폼 사이즈의 조기 소진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올림픽이 열리기도 전에 자원봉사를 취소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는 노쇼(No-Show) 봉사자들도 전체의 약 10%에 달했다.

기본적인 처우에 관련한 문제는 조직위원회의 운영 준비 부족에 따른 결과였다. 자원봉사자 운영이 갑작스레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면 준비 부족 문제는 더욱 이해하기 힘들었다. 올림픽 준비를 위해 재작년 중순에 자원봉사자 모집을 완료했고, 지난해에는 면접과 두 차례의 기본교육까지 진행하면서 체계적인 자원봉사자 운영을 약속했던 조직위원회는 결국 실전상황에 돌입하자마자 허술함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말았다. 뿔난 자원봉사자들이 올림픽 모의 개막식이 열리는 날 보이콧(거부 운동)으로 강력히 항의를 하자, 기본적인 처우가 점차 개선되었다.

올림픽 현장 곳곳에는 수많은 힘든 과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자원봉사 임무를 끝까지 수행한 1만 4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올림픽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기까지에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봉사와 헌신,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 점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은 국내・외 각계 각층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만든 결과”라고 이희범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폐회식에서 크게 칭찬하며 언급하기도 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페럴림픽을 비롯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치러질 국제적인 행사에서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초기 불거졌던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겠다는 지금 정부에서 치러진 이번 올림픽에서 기본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관련기사





[사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공부 올 2월 국내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의 유행으로 인해 1학기에 임시방편으로 시작된 대학의 원격수업이 결국 2학기까지 이어져 곧 종강을 앞두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들이 초연결사회의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이미 도래하였으나 미처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던 대학교육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인해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1학기 초기 원격수업의 기술적 시행착오가 많이 줄었고, 교수와 학생 모두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운 수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가면서 원격수업의 장점과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원격수업 간의 질적 편차와 학생들의 학습(환경)격차, 소통 부족의 문제, 원격수업 인프라의 부족 문제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와 같은 유사한 팬데믹 쇼크 상황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언택트, 비대면 생활양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다. 이미 학생들은 소위 인강세대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데 익숙하며, 이들이 사회에 나가면 온라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