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3℃
  • 구름많음강릉 27.4℃
  • 흐림서울 23.7℃
  • 대전 25.2℃
  • 구름조금대구 25.0℃
  • 구름많음울산 24.5℃
  • 흐림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5.4℃
  • 흐림고창 26.8℃
  • 구름많음제주 28.3℃
  • 구름많음강화 22.7℃
  • 흐림보은 23.7℃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7.3℃
  • 구름조금경주시 24.0℃
  • 흐림거제 26.3℃
기상청 제공

[기자칼럼] 교내 장애학생 편의시설 현황은?

어느날 스미스관에서 강의를 듣던 친구가 불편함을 호소했다. 친구는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한 상태였다. 스미스관 건물에는 엘리베이터는 물론 장애인용 경사로조차 없어서 계단으로만 이동해야 했다. 수업을 위해 계단 이용은 불가피했는데, 계단 턱이 목발이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는 높아서 힘들다는 것이다. 이렇듯 일부 건물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비해 장애학생의 복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대학을 교육연구시설로 분류하여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을 두어 장애인용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해두었으나, 해당 법령을 시행하기 이전에 지어진 건물(스미스관, 영암관, 쉐턱관 등)에는 여전히 장애인 복지 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성서캠퍼스에 위치한 16개의 단과대학들 중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건물은 동영관, 음악공연예술대학, 의과대학, 전갑규관(간호대학), 보산관(약학대학), 덕래관(건축대학), 동천관(대학원) 등 7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장애인용 경사로는 영암관(인문국제대학), 백은관(자연과학대학) 등 9여곳으로 대부분의 단과대학에 설치되어 있지만, 스미스관에는 엘리베이터와 장애인용 경사로 모두 설치되어 있지 않다. 또한 영암관에 있는 계단식 강의실을 비롯해 캠퍼스 내에 설치된 몇몇 보행로(동문에 위치한 보행로 등)는 턱이 약 4~5cm로 높아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학생의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타 대학의 경우, 대구대학교는 장애대학생 입시 지원자와의 사전 상담을 통해 전문도우미, 입시 안내 도우미, 보조기구 등의 필요사항을 미리 파악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기기 및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고, 첨단 장애학생 전용 컴퓨터실을 운영하는 등 장애학생들에 대해 각종 복지 및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창업보육센터를 제외한 교내 모든 건물에 경사로 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현재 우리학교는 ‘장애학생지원센터’ 및 ‘장애학생특별위원회’를 설치 및 운영하여 장애학생들에 대한 시설 및 복지제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지난 2015년에 발표한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실태 평가결과’에 따르면 우리학교는 시설, 설비 분야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작년에는 학생회관인 바우어관에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조금씩 장애학생을 위한 시설을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캠퍼스 구석구석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여전히 존재한다. 기존 시설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더불어 장애학생들의 편리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학교 차원의 시설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학교의 장애학생들이 통행권을 완전한 보장받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총, 균, 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우리 사회가 떠들썩했을 때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명저 ‘총, 균, 쇠’를 떠올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0여 년 전, 문학사상사에서 펴낸 6백60여 페이지의 방대하고 육중한 이 책을 보름을 넘겨 독파했을 때 그 만족감은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한마디로 감동과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지역적으로 위대한 발상지나 그 이동과 인종주의적인 이론들로 가득했지만 ‘총, 균, 쇠’는 달랐다. 우선 이 책은 1만3천 년 인류역사의 기원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풍부한 자료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엮어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유전학, 병리학, 생태지리학, 문화인류학, 언어학, 진화생물학, 고고학 등 온갖 학문들을 동원해 인류 발전의 속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지나치게 과학적 이론이나 깊이 있는 생물학 또는 역사와 지리적 상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대한 양임에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강대한 이웃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독특한 문화, 언어, 민족과 독립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지리적 조건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가 수려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