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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이제는 대통령 면접 시대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이 직접 검증하고 면접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일명 ‘대선주자 검증 방송’이 조기대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현 시국과 맞물려 교양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프로그램에 까지 진출해, 안방 극장은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프로그램들마다 대선 주자를 등장시켜 그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검증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아쉬움을 주고 있다.

특히 ‘패널 선정 및 전문성’ 논란이다. KBS ‘대선주자에게 묻는다’와 MBC ‘대선주자를 검증한다’에는 방송사 앵커 혹은 대학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 경우 패널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영역에서는 깊이 있는 검증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한편,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의 경우 각종 시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명 인물들이 출연했다. 그러나 참여 패널들의 직업은 소설가, 철학자, 평론가 등으로 구성원의 다수가 특정 분야에 치중되었다. 국민을 대표하고자 했다면 정치, 사회, 경제, 국방,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패널로서 고루 배치했어야 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다.

또한 정치 현안을 희화화하는 경향을 보여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각종 대선주자 검증 방송에서 뜬금없이 진행되는 예능식 전개는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는 ‘악플 보기’ 코너는 물론이고 애견인, 게임, 부부싸움 등의 신변잡기식 대화가 이어져 선정적 편성에 그치고 말았다. 프로그램 편성의 본질을 흐리게 하는 구성과 진행은 정치에 대한 냉소만 낳았다.

그동안의 장밋빛 공약에 지친 국민들은 더 이상 지역, 정당이 아닌 후보자 자체의 문제해결력, 안보관, 신념, 인품 등 여러 가지를 보고 결정하고자 한다. 현 시국은 대통령에 대한 검증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국민들이 대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정성, 전문성, 객관성을 가진 방송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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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렉카유튜버,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고, 양방향 소통 매체인 유튜브가 한국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클릭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는 소위 ‘렉카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렉카유튜버’는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나 사건 등을 영상화하여, 해당인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유튜버다. 과거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이슈유튜버로 정의됐지만, 사건에 대해 모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난폭운전으로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사설 견인차)와 비슷해 렉카유튜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도 단독으로 내용을 전달하면,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가 증가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겠다’는 후원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기로 고액을 후원하는 시청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