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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반려동물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다

최근 반려동물의 사진이나 영상을 온라인상에 게시해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나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진 동물들을 보며 ‘직접 키워볼까’하는 생각을 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 중에는 직접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위해 방법을 알아본 이도 적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위해 애견샵을 찾지만, 애견샵은 생명이 있는 반려견을 사고 파는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애견샵에서 판매되는 강아지들의 경우 비위생적인 강아지 농장에서 ‘생산’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강아지 농장은 강아지 판매를 목적으로 개들을 강제 교배・출산하도록 운영되는 농장을 말한다. 이들 농장은 대부분 비위생적이고 비윤리적이다. 예를 들어 몸집을 작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먹이를 주지 않는 행위를 하는 등 동물을 한 생명으로 대하기보다 팔아야할 상품으로 대하면서 동물학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반려동물이 싫증나거나 늙고 병들어 키우기 힘들다는 등의 이유로 유기하기도 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기동물의 수는 2016년에는 8만9천7백마리, 2017년에는 10만2천5백93마리, 2018년에는 12만1천2백83마리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는 보호시설에 들어온 유기동물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로는 더 많은 동물이 유기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호시설에서는 유기동물의 잃어버린 주인이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기도 하지만 인력과 예산부족을 이유로 안락사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려동물 학대 뉴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강릉에서 한 20대 여성이 애견샵에서 데려간 반려견이 변을 먹는다는 이유로 매장에 찾아와 환불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당하자 애견샵 주인을 향해 새끼 말티즈를 내동댕이쳐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사건의 당사자는 ‘홧김에’,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무책임한 변명만 되풀이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접수된 사건은 2012년 1백32건에서 2017년 3백98건으로 몇 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반려동물을 너무 쉽게 기를 수 있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데려올 수 있는 시스템 때문에 학대가 끊이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201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동물등록제를 시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반려동물 학대 및 유기 행위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우리의 인식개선과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제도의 홍보가 필요하다.

 

애완동물로 불리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반려의 사전적 정의는 ‘짝이 되는 동무’이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인식 대신 더불어 사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반려동물과 관련된 사건사고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당신도 혹시 반려동물을 인간의 소유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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