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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페미니즘, 모두가 풀어가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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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학생회실에서 학과 내 여성주의 소모임, ‘참페미’가 벽에 붙여놓은 ‘이 많은 말들은 누가 다 했을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갈기갈기 찢기는 테러가 발생했다. 이 대자보는 ‘참페미’가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학생들이 학과 내에서 당한 성차별·성폭력 경험을 담은 것이다. 여학생들이 겪었던 많은 증언들이 과방 벽에 게시되었지만 곧 훼손됐다. ‘참페미’ 측은 이를 반여성주의, 즉 안티 페미니즘 성향의 노골적인 여성혐오 행위라고 해석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5월 전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강남역 살인사건’ 또한 여성혐오 범죄의 일종이다. 이처럼 최근에는 여성들을 혐오하는 안티 페미니즘 사건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안티 페미니즘 현상이 우리사회에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페미니스트는 ‘생물학적·사회문화적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차별을 없애기 위한 여성의 자유와 권리의 확대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즉,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당당히 밝힐 수 있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페미니즘을 여성우월주의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에 반감을 드러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페미니즘을 ‘남성과 동등한 권력을 갖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페미니즘은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졌다.

오래 전부터 당연하게 여겨지던 성차별적 사고가 한순간에 바뀌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극단적인 움직임이 생겨나기도 한다. 이를테면 정당한 권리를 갖지 못하는 여성은 성차별의 ‘피해자’이고 그 권리를 독점하는 남성은 ‘가해자’가 된 것처럼 말이다. 성차별적인 행동과 사고를 하는 것은 남성만의 잘못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당연시되어 오던 성차별적 사고가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성차별적인 구조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급선무다.

미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벨 훅스는 페미니즘을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규정했다.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성차별주의 극복을 위해서는 성별을 막론하고 사회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오랫동안 내재된 문제들이 한순간에 해결될 수는 없다. 또한 오랜 역사의 흐름만큼 남녀의 입장 차이를 완전히 없앨 수 없는 것도 분명하다. 그런 만큼 남성과 여성을 집단으로 나눠 구분을 짓거나 왜곡된 양성 평등을 외칠 것이 아니라, 서로가 대화를 통해서 천천히 이해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양성평등이 실현된 사회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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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공부 올 2월 국내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의 유행으로 인해 1학기에 임시방편으로 시작된 대학의 원격수업이 결국 2학기까지 이어져 곧 종강을 앞두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들이 초연결사회의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이미 도래하였으나 미처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던 대학교육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인해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1학기 초기 원격수업의 기술적 시행착오가 많이 줄었고, 교수와 학생 모두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운 수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가면서 원격수업의 장점과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원격수업 간의 질적 편차와 학생들의 학습(환경)격차, 소통 부족의 문제, 원격수업 인프라의 부족 문제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와 같은 유사한 팬데믹 쇼크 상황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언택트, 비대면 생활양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다. 이미 학생들은 소위 인강세대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데 익숙하며, 이들이 사회에 나가면 온라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