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0.1℃
  • 맑음강릉 14.0℃
  • 맑음서울 10.7℃
  • 맑음대전 10.5℃
  • 맑음대구 6.0℃
  • 맑음울산 9.9℃
  • 맑음광주 6.8℃
  • 맑음부산 10.6℃
  • 구름조금고창 10.6℃
  • 맑음제주 17.2℃
  • 맑음강화 11.0℃
  • 맑음보은 0.6℃
  • 구름조금금산 10.6℃
  • 맑음강진군 4.1℃
  • 맑음경주시 10.3℃
  • 맑음거제 12.2℃
기상청 제공

[기자칼럼] 애국심만이 다가 아니다

2014년 국제 여론조사 회사(윈 갤럽인터내셔널)에서 전 세계 64개국을 대상으로 조국을 위한 참전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리나라 국민중 ‘그렇다’의 응답률은 ‘42%’였으며 전 세계 평균 응답률은 ‘61%’였다. 국가보훈 의식이 세계 평균에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만약 지금 전쟁이 일어난다면 자원해서 참가할 이는 절반도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 휴전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전쟁의 참혹함의 기억이 흐려진 기성세대들과 직접 겪어보지 못한 젊은 세대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이런 양상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는 듯하다. 이것은 단순히 애국심의 부재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전체에 대한 주인 의식의 소실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현충일은 61회를 맞이했다. 농경사회에서는 보리가 익고 새롭게 이앙이 시작되는 망종일을 가장 좋은 날이라고 생각해 이 날이 현충일도 지정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충일은 1956년 4월 16일 대통령령 1145호로 제정된 이래 1975년 12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 ‘현충일’로 개칭되었다. 이에 따라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1970년 1월 9일 국립묘지령 제4510호로 연 1회 현충추념식을 거행하여 그 후 매년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추모한다.

61회 현충일을 맞아 먼저 세대가 바뀌면서 변해온 현충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자. 6·25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자신들의 치열한 싸움을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날로써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그 뒤 이어진 베이비붐 세대는 전쟁 직후의 빈곤을 맛보고 커가면서 노동을 통해 경제의 성장과 풍요를 얻기 위해 노력한 세대이다. 따라서 이들에게 현충일은 그 자체의 의미를 기리기보다 휴일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개개인 간의 경쟁은 불가피해졌고, 이런 세태 분위기 속에 사람들은 점점 더 ‘전체의 생존’보다는 ‘개인의 생존’을 자신의 중심에 두어왔다. 특히 이번은 현충일이 주말과 이어져있어 연휴쯤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개인이 전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생각해 볼 때,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고귀하게 여겨야 마땅할 것이다. 집단이 있어야 개인도 있다는 생각을 우리는 망각해서는 안 되며 과연 나는 어떤 집단을 위해 나의 안락함을 포기한 채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아야 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 온정이 증발한 현대 사회에서 ‘희생정신’이란 오아시스가 아닐까. 이번 현충일에는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상기하면서 개인의 희생이 얼마나 전체사회에 중요한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

관련기사





[기자칼럼] '민주'도 '통합'도 '정의'도 없는 꼼수가 꼼수를 낳고,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총선 풍경은 차라리 막장 드라마에 가까웠다. 지난 2월 미래통합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미래한국당’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위성정당’을 창당하여 한국 정당정치 역사에 새 지평을 열었고, ‘위성정당은 없다’며 고매한 체 하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시민사회 연합정당 명목으로 ‘더불어시민당’을 내놓아 맞불을 놨다. ‘총선용 위성정당’이라는 비난에 휩싸인 양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위성정당 창당은) 망국적 야합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며 이를 합리화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의석을 더 얻고자 하는 게 아니다.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우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꼼수를 꼼수로 맞받아친 끝에 더불어민주당은 180석을 확보했다. 민주화 이후 정부 여당이 거머쥔 최대의 압승이었다. ‘개헌 빼고 전부 다’ 할 수 있다는 말에 민주당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조국 사태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로 총선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야당의 잇따르는 자충수와 50%대를 웃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