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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성질 급한 Olleh KT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KT의 2G서비스 종료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KT는 다음달 8일에 2G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2G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15만 명의 가입자들은 종료 전까지 타 이동통신사로 전환하거나 3G로 전환해야 한다.

사실 이번 결정은 KT의 3수라는 끈질긴 구애 끝에 얻어낸 결과다. 지난 4월 18일과 7월25일에 2G서비스 종료를 신청했으나 당시에 남아있던 수십만 명의 잔여 가입자들과 비판여론때문에 거절당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따라 KT는 기존 2G서비스 대역을 활용하여 차세대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망을 구축해 4G LTE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하게 됐다.

사실 S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LTE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9월부터 실제 단말기 판매로 가입자들을 모으는 반면 KT는 4G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망이 없어 수익성이 없는 2G서비스를 종료하고 기존의 2G망을 4G서비스 망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2G서비스 종료에 사활을 걸었었다.

이번 KT의 2G서비스 종료를 위한 과정을 보자면 KT가 얼마나 급했는지 잘 알 수 있다. 방통위의 허가가 나기도 전에 KT 마음대로 서비스 종료일이 확정된 것처럼 인터넷 및 대리점들을 통해 많은 고객들에게 허위정보로 전환을 독촉하는가 하면 2G사용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 경우 통화연결음이 나오기 전에 2G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안내메시지를 듣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몇 통씩 전화를 걸어 3G로 전환하라는 독촉전화를 하고 심지어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 대미를 장식한건 2G서비스를 종료한 것도 아니고 4G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도 아닌데 자사의 4G서비스 광고를 TV를 통해 방영한 것이었다.

아무리 4G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기존고객들에 대한 배려는 눈 씻고 봐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많은 2G가입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KT는 십만 명의 국민 아니 고객들은 뒤로한 채 진흙탕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온갖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번 2G서비스 종료로 KT는 고객들의 신뢰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 같다. 과연 KT가 LTE서비스 상용화로 얼마나 많은 신규고객과 이익을 얻어 2G서비스 종료 추진과정에서 잃었던 것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더욱이 앞으로 SKT와 LG유플러스 또한 2G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과연 KT와 어떤 다른 방식으로 고객을 대하고 어떤 분위기 속에서 2G서비스를 종료할지도 함께 두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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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