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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대한민국,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1만 3천4백7명으로 하루 평균 36.7명, 45분당 1명이 자살하는 셈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자살예방에 대한 범국민적인 관심이 시급한 문제임을 말해준다.

대중매체를 통해 유명인의 자살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는 요즘, 우리는 자살을 너무 당연한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예인들의 자살을 심층 보도하는 매체로 인해 자살이라는 행위자체가 우상심리와 겹합되어 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배우 이은주, 가수 유니, 탤런트 여재구, 정다빈, 안재환 등 잇따른 연예인들의 자살은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를 가져올 수도 있다.

베르테르 효과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그 책을 읽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자살이 급증한데서 유래된 것으로 동조자살(copycat suicide)이라 불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일본 X-Japan의 기타리스트였던 히데토 마츠모토의 사건을 기억할 수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대기업 회장, 고위 공무원 등 공인·유명인의 자살은 일반 사회에 전염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유명인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자살이 자신의 삶을 망치는 것을 넘어서 베르테르 효과와 같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음에 대해 우리사회는 너무 무심한 것 같다. 유명인의 자살소식이 특집으로 밀착 보도되는 현상은 우리사회의 자살을 더욱 부추길 뿐이며 지양해야 할 문화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30초짜리 자살예방 공익광고가 사람들의 자살을 막기에는 이미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두각을 드러냈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인의 책임성, 이웃에 대한 관심만 있다면 자살률 1위국가라는 불명예를 지워버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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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