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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살아 있는 예술이다

연극 ‘줄리엣의 유모’의 극작 및 연출 맡은 김중효 교수


우리학교 김중효(연극뮤지컬) 교수가 극작, 연출을 맡은 연극 ‘줄리엣의 유모’가 지난 3월 25일 개봉해 이번 달 26일까지 떼아뜨로 중구에서 공연된다. 2015 구미 아시아 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발되기도 했던 연극 ‘줄리엣의 유모’가 극작된 배경과 연극만의 매력,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김중효 교수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유모들, ‘로미오와 줄리엣’ 중심에 서다
귀족이나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는 달리 ‘줄리엣의 유모’는 아무도 신경써주지 않았던 하층민인 유모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김중효 교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비틀어 보자는 취지에서 ‘줄리엣의 유모’의 극본을 썼다. “새로운 관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현대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관객들에게 익숙한 내용인 만큼 이해하기도 쉽고 누구나 유모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썼습니다.”

최소한의 인원, 최대한의 매력
‘줄리엣의 유모’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 2인극이다. 우리학교 연극예술과를 졸업한 전솔, 김지연 씨가 캐퓰릿가의 유모 마리아나와 비올렌타 역을 각각 맡아 연기했다. 연극은 두 연기자만 출연해 약 80분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김중효 교수는 소극장이라는 공간의 제약 속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매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연극은 갈등의 예술입니다. 작은 공연 공간 속에 이야기의 갈등양상을 효과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이 두 명이라고 생각했기에 두 명의 배우를 출연시켰습니다.”

두근거림이 이끈 연출가의 길
본래 미술을 전공했던 김중효 교수는 대학교 1학년이었던 시절 우연히 배우로 연극 활동에 참여한 이후로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활발하게 변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생연극의 연출을 맡게 된 이후로 연기와는 또 다른 연출만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무대에 서서 연기하는 것이 제 가슴을 설레게 했다면 무대를 연출하고 연기자들의 포지션을 정해주는 연출자의 역할은 제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1992년 ‘상실의 계절’이라는 작품으로 제1회 제주문학상 희곡부문 대상을 받았고, 그 밖에도 많은 작품 활동을 했다. 2013년 햄릿을 재해석한 ‘두 병사 이야기’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김중효 교수가 가장 최근에 쓴 작품은 이번에 공연하는 ‘줄리엣의 유모’다.

관객은 또 다른 배우다
서로 간의 호흡이 중요하게 작용되는 연극은 배우 간의 상호작용도 중요하지만 관객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최상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관객들도 그들 나름의 반응과 관람예절이 중요하다. “관객들은 배우들과 적절한 호흡을 맞추며 그 공연 안에서 관객이라는 역할을 가진 배우가 되어야 합니다. 좋은 관객이 좋은 배우를 만들고 좋은 배우가 좋은 무대를 만듭니다.”

살아있는 예술, 연극
연극은 완성된 것 그대로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관객들의 반응이나 공연 상황 등에 따라 수정을 거치기도 하고 배우의 애드리브에 따라 전개되기도 한다. “연극은 현장성이 강한 예술입니다. 변화하는 사회와 예측할 수 없는 우리의 삶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고 수시로 변화하는 살아 있는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중효 교수는 연극예술과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도 연극의 정신을 계속 이어 발전시켰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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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