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논에 백일홍을 심다
“수상한다는 것은 제 작품 활동에 대한 지지와 동의를 받는 의미이므로 참 감사한 일입니다.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수상을 하게 되서 부담도 되지만 현역 활동을 열심히 하라는 당부의 의미로 생각하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수상작인 ‘무논에 백일홍을 심다’는 우리나라의 잘못된 근대화와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작품이다. 장옥관 교수는“우리 민족의 대표적 농산물이자 정신적 가치를 담은 존재인 벼를 없애고 경제적 이익을 위해 백일홍을 심는 내용을 통해 우리사회의 잘못된 근대화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부드럽게 강한 존재, 문학
장옥관 교수는 중학교 시절부터 문학가의 꿈을 키워왔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상심이 크셨는데 우연히 김소월 시집을 읽으시며 위로를 받는 모습을 봤어요. 한 사람의 글로 구렁텅이에 빠진 사람이 위로받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저도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 활동을 하고 보니 문학이 가지는 매력은 무궁무진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문학은 비판적 정신을 가지게 해서 독자들을 일깨워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었다. 또한 작은 사물 하나에도 감정을 투여해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 세계와의 조화, 화해 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
문학가 생활의 끝자락에서
장옥관 교수의 문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작품 활동의 마무리 단계에 서있는 만큼 더 뜨겁다. “아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그리고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 불꽃을 태워 후회 없이 활동을 끝내고 싶습니다” 시인임과 동시에 교육자인 장옥관 교수는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학창시절에만 가질 수 있는 순수한 열정이 있어요. 그 열정을 영원히 꺼뜨리지 말고 죽을 때까지 마음에 품고 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