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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이너

‘제50회 대한민국 디자인전람회’ 대통령상 수상 손지영 씨


"노인들의 자존감 향상을 위해 생각한 지식 나눔 커뮤니티, 락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제50회 대한민국 디자인전람회’에서 우리학교 손지영(시각디자인·4) 씨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민국 디자인전람회’는 1966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국내 최고 권위, 최대 규모의 국가 디자인 공모전으로, 디자이너들의 등용문이라 불린다. 일반 디자인 전문가들도 참가하는 대회에서 학생 신분으로 당당히 최고상을 차지한 손지영 씨를 만나 수상 소감과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고민
손지영 씨는 교환학생으로서 외국에서 높은 수준의 복지를 몸소 체험하며 우리나라의 복지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가지기 시작했다.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추며 점차 주제를 정해나갔어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에 대한 사회복지가 최하위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노인 문제를 주제로 선정하게 됐어요.” 주제를 정한 후 통계청과 노년학회 등을 참고하여 부족했던 지식을 채워나갔다.

일석이조 효과의 지식 커뮤니티
사전조사로 기반을 쌓은 손지영 씨는 달서구 노인복지회관이나, 부산 진구 보건소 등을 직접 방문해 노인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찾아냈다. “직접 조사를 해본 결과 노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존감이 낮다는 점이었습니다. 해결방안으로 생각해낸 것이 그들만을 위한 지식 나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지식나눔 프로그램 락화’라는 이름의 이번 작품은 노인이 노인을 가르쳐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르치는 노인은 가르치면서 자존감을 높이며 사회적 지지력을 얻을 수 있고, 배우는 노인은 배움을 통해 다시 재사회화될 수 있다는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 중심의 문제 해결 디자인
다양한 디자인 분야 중 손지영 씨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서비스 디자인이다. “예전에는 제품이나 보이는 것을 디자인했지만, 이제 제품만 팔아서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힘들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의 니즈(needs)를 찾아 더욱 향상시키는 것, 즉 사용자 중심의 문제 해결을 하는 디자인이 서비스 디자인이에요.” 그녀의 최종 목표는 국가적인 문제를 협력하여 해결하는 공공서비스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며, 서비스 디자인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위해 비교적 복지가 잘 되어있는 북유럽이나 독일로 유학을 준비 중이다.

꾸준함과 도전정신이 필요
손지영 씨는 졸업 전 후배들을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일단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제약 받지 말고 시간을 내서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명캠퍼스가 성서캠퍼스와 떨어져 있지만 제가 관심을 가지고 광고홍보학과 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것들이 지금 디자인을 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또한 꾸준히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비스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교환학생을 도전했기 때문이고, 이번 상을 받은 것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기 때문이에요.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그대로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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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