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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대한 관심이 응급상황을 해결합니다”

군 휴가 중 인명구조한 이승우 씨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 미리 익혀야 합니다."

지난 7월 11일 동성로 한복판에서 기도가 막혀 쓰러진 행인을 구한 일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인명구조의 주인공은 군복무 중인 우리학교 이승우(스포츠마케팅학·2) 씨다. 이승우 씨에게 그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들어보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다
이승우 씨는 당일 시내 한복판에서 여러 사람이 몰리고 비명소리가 들리자 가까이 다가가 현장을 목격했다. 한 남학생이 목을 부여잡고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는 남학생의 어머니와 여러 시민들이 쩔쩔매고 있었다. 그는 바로 남학생에게 달려가 상태를 파악하고 옆에 있던 어머니에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환자의 상태가 꺽꺽 소리를 내며 호흡이 불가능했고,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아 기도가 막힌 것으로 의심했어요. 환자의 입을 벌려 육안으로 보이는 이물질을 손으로 제거하고 기침을 유도했지만 거의 기절 상태여서 바로 하임리히요법을 실시했어요.”

매 순간 놓을 수 없는 긴장
하임리히요법이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폐쇄되었을 때, 즉 기도이물이 있을 때의 응급처치법으로, 서 있는 어른의 경우 뒤에서 시술자가 양팔로 환자를 뒤로부터 안듯이 잡고 검돌기와 배꼽 사이의 공간을 주먹 등으로 세게 밀어 올리거나 등을 세게 친다. “환자는 5번 정도를 토해내고 호흡과 정신이 조금씩 돌아와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키고 호흡이 불안정해져서 환자 바지의 허리띠를 풀고 척추를 고정시켜 호흡이 편안하도록 자세를 취해드렸습니다. 그리고 팔과 다리를 계속 마사지하면서 최대한 안정시키는데 노력했습니다.” 이승우 씨는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토해낸 이물질과 주변 정리를 마친 후 자리를 떠났다.

예고 없는 응급상황을 대비하자
이승우 씨는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생활체육지도자 자격 연수 중 한 과목이었던 ‘구급 및 안전관리’ 수업에서 기도가 막혔을 때 취하는 하임리히요법을 처음 알게 되었고, 당시 이론수업과 동영상 시청을 통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응급상황에서 시민 분들이 각 상황마다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그는 동해해양경비안전서 소속 덕산출장소에서 국내 어선 출항, 입항을 확인하고 민생치안과 인명구조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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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