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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면 음악이 묻어나오는 시

‘말뚝에 묶인 피아노’시집 발표한 서영희 교수


우리학교 서영희(교양교육대) 교수가 시집 ‘말뚝에 묶인 피아노’를 발간했다. 첫 번째 시집 ‘피아노 악어’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시집이다. 서영희 교수는 현재 ‘서영처’라는 필명으로 작품을 써오고 있으며 음악을 전공했던 경력을 통해 음악과 문학을 적절히 섞은 작품을 쓰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영희 교수를 만나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았다.

당당하고 담담한 두 번째 걸음
서영희 교수는 조선시대 북학파 학자인 이덕무의 ‘영처’라는 호를 따서 ‘서영처’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2003년 계간지인 문학/판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고, 2006년 첫 번째 시집인 ‘피아노 악어’를 발간하고 두 번째 시집인 ‘말뚝에 묶인 피아노’를 내면서 시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 발간하게 된 이번 시집은 오랜 퇴고로 다듬어져 더욱 애착이 간다고 전했다. “처음 시집을 발간했을 때보다 성숙하고 잘 다듬어진 작품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더 좋은 작품을 독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숲과 음악, 빛과 어둠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이번 작품의 주제는 숲과 음악, 그리고 빛과 어둠에 대한 이야기이다. 몇 년 전 경산의 어느 아파트에 거주했던 서영희 교수는 아파트 근처에 있던 인적이 드문 숲 속을 산책하며 작품을 쓸 때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삶과 숲의 공통점은 빛과 어둠이 공존하고 있다는것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삶에는 기쁨과 슬픔이 있고, 숲 속에는 햇살이 비치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죠. 저는 숲 속에서 삶을 느꼈습니다.”

시, 너는 내 운명
어릴 적부터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던 서영희 교수는 문학전집은 물론, 신문 기사 등을 가리지 않았다. 비록 바이올린을 전공하였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은 계속 마음속에서 출렁거리고 있었다. 음악을 공부하면서 작문을 하고 국문학 수업도 듣는 등 관심을 내비치다가 결국 국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위를 받게 됐다. “음악과 국문학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모든 음악은 서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감으로 만들어 진 것 같은 클래식 곡들에도 문학적 텍스트가 들어있기 마련이죠.” 계속 시를 써오며 지냈던 서영희 교수는 계간지인 문학/판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감동은 독자들의 몫
시란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독자와 작가가 소통하는 문학이다. “좋은 시라는 것은 독자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독자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변신하는 것이 시만의 매력이죠. 저의 시를 읽는 독자들 또한 각자의 관점을 가지고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시는 ‘이렇게 해석하라’는 정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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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