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1.8℃
  • 맑음강릉 20.1℃
  • 맑음서울 16.3℃
  • 맑음대전 15.5℃
  • 맑음대구 16.7℃
  • 맑음울산 15.7℃
  • 맑음광주 17.1℃
  • 맑음부산 17.3℃
  • 맑음고창 12.5℃
  • 맑음제주 17.1℃
  • 맑음강화 13.7℃
  • 맑음보은 12.3℃
  • 맑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2.4℃
  • 맑음경주시 12.8℃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러브토크 - ‘연락이 잘 안돼요.’

안녕하세요. 사귄 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새내기 여학생입니다. 저는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같은 지역이 아니라 장거리연애다 보니 불안할 때가 종종 있어요. 그 중에서도 남자친구와 연락이 잘 되지 않을 때 가장 불안해요. 전화는 가끔씩 하지만 카카오톡을 보내면 읽고 무시를 하는 등의 일이 있어서 답답해요. 연락으로 인해서 싸운 적도 많아요. 더 이상 싸우기 싫은데 남자친구가 연락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가치가 연락에 집중하게 만든다.’

사귄 기한이 오래될수록 더 사랑하는 쪽, 즉 가치가 낮은 쪽에서 연락에 연연하게 된다. 왜냐하면 상대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 두렵기 때문에 연락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고, 안심하기 위해서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현실이 열정적이고 즐겁지 못할수록 상대방에게 올인하게 되고, 변심을 두려워하게 된다. 무의식적으로라도 스스로를 알기 때문이다. 자신은 부족하기 때문에 언젠가 상대방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어떤 방법을 쓴다고해서 갑자기 연락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연락을 자주 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상대 또한 불안하게 만들어야 한다. 연락을 자주 하지 않는다면 당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당신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다른 이성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 상대방에 비해 점점 더 괜찮은 사람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두려움. 상대방이 이 같은 두려움에 빠질 때 당신에게 다시 공을 들이게 되고, 자주 연락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왜냐하면 당신과의 사랑은 방치해두지 않고, 그렇게 노력해야만 쟁취하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가치 있는 여자가 될 수밖에 없다. 장거리 때문에 떨어져 있는 기한 휴대폰에 집중되었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고, 그 시간을 자기계발에 투자하라.

오랜만에 만나도 ‘역시~’라고 할 수 있도록. 그럴 때만이 장거리 연애를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서 연락도 자주 오게 될 테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연락 자체가 아니라 연락을 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