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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토크 - 전 남친 생각에 지금 남친에게 미안한 마음이…

Q : 전 남친 생각에 지금 남친에게 미안한 마음이…

3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한 달쯤 지나고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근데 자꾸만 새 남자친구와의 만남이 옳은 건지 고민하게 됩니다. 분명 지금 남자친구와 있으면 행복하고 좋은데, 전 남자친구 생각이 자주 납니다. 슬픈 노래를 들으면 전 남자친구가 생각나고 사귀던 시절의 전 남자친구와 저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남자친구에게 계속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지금 남자친구와 이렇게 사귀는 게 과연 맞는 걸까요?


A : ‘예전 남자 친구가 그리운 것인가? 지금 남자 친구가 불만족스러운 것인가?’

추억도 이기적이라서 헤어질 때는 헤어질만한 추억을 하고, 그리울 때는 그리운 것들만 추억한다. 지금 그를 떠올리는 그리움은 관상적인 그리움일 가망성이 크다. 더욱이 3년 사귄 남자 친구와 헤어진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 남자와 사귀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도 한 몫 할 것이다. 하지만 헤어질만 했기 때문에 헤어진 것이며 지금 그런 그리움을 느낀다고 해서 다시 예전 남자 친구에게 돌아갈 것이 아니지 않겠는가?

다만 중요한 사실은 지금 남자 친구가 예전 남자 친구의 그리움까지 지워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둘 다 놓아버릴 가망성이 크다. 먼저 스스로 이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의문을 품어볼 필요성이 있다. 내가 예전 남자 친구가 정말 그리워서 그런 건지 지금 남자 친구가 만족스럽지만 사랑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나의 경험상 이런 경우에 현재 여자 친구를 정리하고 다시 예전 여자 친구와 만났던 적이 있었다. 나 역시 자꾸만 현재 여자 친구와 과거 여자 친구가 비교되었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미안하다고해서 다시 사귈 수는 없는 것이고, 사랑은 동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전과 같은 이유로 또 싸웠고, 그러다보니 그리울만한 아름다운 추억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되고 말았다.

만약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그런 마음이라면 지금 어중간한 관계를 정리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혼자서 지금까지 사귐으로 인해서 하지 못했던 것들도 해보고, 과거에 잘못도 떠올려보고, 예전과 달라진 자신과 친숙해져보고, 그럼으로 인해서 성숙하게 될테니까. 그럼 그때는 새로운 사랑을 만나더라도 과거와 달리 조금은 성숙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많은 젊은 친구들이 헤어짐에 도덕성을 부여한다. 헤어짐에 죄의식을 가지게 되는데, 헤어짐은 죄가 아니며 사랑은 식을 수 있다. 다만 헤어지고 나서도 예전과 달리 변함없는 자신의 모습이라면 아무런 성숙 없이 그저 연애를 하는 동안 시간만 낭비했다면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자책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미안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좀 더 자신에게 솔직해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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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