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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토크 -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Q :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제가 5년째 사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여자 친구와 그동안 지내온 시간도 짧지 않고 주위에선 여자 친구를 저의 결혼 상대자와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여자 친구가 몇 번 바람을 피우기도 했고 매일같이 싸우는 것도 힘들어서 저는 헤어지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와 헤어지려고 하면 여자 친구는 ‘내가 잘못했다’하면서 반성하고 고칩니다. 그렇지만 그건 잠시일 뿐이고 다시 다투는 일상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이별 통보를 해도 도무지 들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헤어지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헤어질 이유는 끝날 때까지 반복된다’

사귐도 소중한 약속이듯 이별도 소중한 약속이다. 그래서 특별한 일로 헤어지지 않는 이상 사랑했던 사람에게 최선의 배려를 다하려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배려가 상대에게 여지를 남겨두게 되면 상대방은 쉽게 사랑을 단념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헤어지고 나서 전화를 받아주면 계속해서 전화를 걸고, 다시 만날 것을 강요하게 된다. 그럼 마음이 약해져서 또 다시 만나게 되고, 그러다 다시 이별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먼저 만나서 솔직한 나의 마음을 표현한다. 이때는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상황이 어렵다느니, 그때 잘못 때문이라느니 싫어진 감정을 둘러 표현해서는 안 된다. “이제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아!” 그래야 상대방의 미련을 확실하게 떨칠 수 있다. 하지만 연애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이별 선포에 부담을 느끼고, 죄의식마저 가지게 된다. 사랑은 식을 수도 있는 감정이다. 사랑이 식었다고 해서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식은 사랑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나쁘다.

그런 다음 상대방의 양해를 구하고, 연락을 차단하자. 필자의 경험상 이별 이후 그 사람에 대한 최선의 배려는 냉정해지는 것이었다. 나에 대한 기대를 떨치고,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냉정해지도록 하자.

물론 사귄 기한이 길었기 때문에 추억도 많고, 나와 헤어질 여자 친구를 생각하니 걱정도 된다. 더욱이 불쌍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렇게 울며불며 애원하고, 너 없으면 죽는다던 여자들도 지금 잘 지내고 있으며, 시간이 많이 지난 이후 단 한 명도 다시 연락하는 여자는 없더라.

나 없으면 안 될 줄 알았는데 그것은 나만의 착각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미 헤어질 결심을 했다면 조금만 더 마음을 편히 먹고, 정당하게 자신의 이별을 선언해보도록 하자. 그녀는 나 없이도 잘 지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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