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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면서 놀아야 한다.’

사람마다 자기 위주의 우선 순위를 갖고 있다.
현재 그에게 있어서 우선 순위는 데이트가 아니라 공부다. 주가 공부이고 부수적으로 데이트에 임하는 것이며, 그는 스스로 충실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논리적인 설득조차 투정으로 치부해 버릴 가망성이 크다. 따라서 그의 이기심을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펼쳐 보도록 하자.

첫 번째, 도서관에서 함께 열심히 공부하다가 조금 일찍 나가 데이트할 것을 권유해 보자. 즉 상대방의 우선 순위를 인정해 주면서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사실 인간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기 마련. 그의 집중력이 떨어졌을 타이밍에 머리를 식히러 갈 것을 권유해 보도록 하자. 그럼 그가 수긍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화법도 유리하다.

“자기 배고프지? 내가 알고 있는 맛있는 돈까스 집이 있는데, 스프도 소스도 너무 훌륭해. 우리 그거 먹으러 가자!”

두 번째, 자기 역시 우선 순위를 한번 바꿔 보도록 하자. 물론 그가 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자주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상대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다른 대안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세 번째, 때때로 과격하게 나갈 필요도 있다. 당신에게 안심하고 있기 때문에 느긋하게 자기 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자신의 불만을 얘기할 때는 진지하고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 공부냐 자신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식이 아니라 평소 서운했던 점, 바람했던 점을 고백하는 것이다.

만약 그런 고백에도 불구하고 자기 공부만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면 그는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남자이며, 이런 남자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랑도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상대의 상황을 이해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가 그 사람을 선택했기 때문에 지켜야 할 의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공부만 하는 남자친구
저희는 이제 만난지 3개월 정도 됐지만, 정작 만난 날은 일주일에 3~4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남자친구는 항상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옆에서 같이 공부를 하고 있지만 집중도 잘 안되고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남자친구한테 섭섭하기도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다른 커플처럼 밖에서 바람도 쐬고 이야기도하고 놀이동산에도 놀러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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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