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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자친구의 마음…

A.현재 그녀는 이별할 결심을 했기 때문에 2년 반 정도의 추억 중에서도 안 좋았던 추억만을 애써 떠올리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래야 자신과 당신에게 미안하지 않을 테니까.

추억도 이기적이라서 그리울 때는 그리울만한 추억만, 헤어질 때는 헤어질만한 추억만 떠올리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아무리 매달리고 미안하다고 한들 오히려 더욱 멀어지게 될 뿐이다. 당신이 그럴수록 그녀는 마음을 더욱 단단히 먹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 최선은 앞으로 더욱 잘하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화려한 언변으로 다시 만날 것을 설득하는 것도 아니다. 이미 당신은 설득력을 잃었고, 그녀의 소중함을 망각했기 때문에 그녀를 방치했었을 테니까 말이다.

최선은 없고 차선책만 있을 뿐인데 그것은 바로 지금까지의 아름다웠던 둘 만의 추억을 한번 믿어보는 것이다. 아직 아름다운 추억은 그녀의 마음을 헤어짐 쪽으로 돌리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함께했던 공간과 마주할수록, 다른 사람을 만날수록 조금씩 당신과의 추억이 아련하게 피어오를 것이다. 이 때 당신을 완전히 잊어버리지 않도록 간간히 자신의 소식을 전해 줄 필요성이 있다(사귈 때의 패턴으로 상대방에게 연락해서는 안 된다),

이 때는 절대로 부담스러운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수준으로 그쳐야 할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그럴수록 멀어지기 때문이다.

본인 스스로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지난 시절을 반성하고 앞으로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한다. 설령 그녀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후회 없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지금의 공백은 어쩌면 서로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공백일지도 모른다. 늘 함께 붙어 있어서 돌아볼 수 없었던 서로를 돌아볼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부재에 마음이 심란하겠지만 정말 사랑해서 이렇게 붙잡으려고 하는 것인지 상실감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본인 스스로에게 한 번 되물어 볼 필요가 있다.

앞서 질문을 보면 자주 싸우고, 양보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때문에 그녀가 많이 지쳐있는 상황인 것 같다. 여자에게 지는 남자야 말로 진정 여자를 이길 줄 아는 남자다. 좀 더 배려있고 자상한, 여유로운 모습으로 다시 그녀 앞에 설 수 있길 바란다.
Q.여자친구와 헤어진지 3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사귄지 2년 반 정도 되었는데, 서로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싸울때면 늘 서로 양보도 못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열흘 전쯤 여자친구를 만나서 두 시간정도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여자 친구의 답은 못들었어요. 헤어진 여자친구 마음을 다시 잡고 싶은데,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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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